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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로힝야족 2만1천명, 미얀마군 잔혹행위 피해 방글라데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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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군의 '인종청소' 논란 속에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난민수가 2만1천 명에 이른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추산했다.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의 IOM 사무소장인 산주크타 사하니는 6일 AFP통신에 "지난 10월 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콕스 바자르에 도착한 로힝야족 난민은 대략 2만1천명"이라며 "이는 유엔 기구와 국제 비영리단체(NGO) 자료를 기반으로 추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 온 난민 대부분이 이동식 정착촌에 입주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서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미얀마 정부군이 로힝야족 거주지역을 봉쇄한 채 한 달 넘게 무장세력 토벌 작전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 군인과 경찰이 로힝야족 민간인을 학살하고 방화와 성폭행을 일삼는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졌다.

유엔은 지금까지 미얀마군의 작전으로 3만 명가량의 로힝야족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무슬림 국가에서는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주말 나집 라작 총리 등이 직접 나서 미얀마군의 학살행위를 비난했다.

그러나 미얀마 당국은 현지 상황이 과장되거나 왜곡돼 전달되고 있다며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촌에 온 로힝야족 난민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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