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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너도 한번 당해봐라"..'여성혐오' 워마드패치 운영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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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경찰서는 특정 여성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비난성 글로 인신공격한 '워마드패치' 운영자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A씨는 올해 중순부터 여성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성형을 했다' '빻았다(여성 외모를 헐뜯는 여성혐오 표현)' 등 모욕성 댓글을 달아 비방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사에서 '남성 혐오 사이트에 들어가 여성 회원들과 대화를 시도했는데 극단적인 태도에 부딪혀 화가 나는 바람에 '한번 당해보라'는 심정으로 워마드패치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인에 대한 비방글을 올리기 위해 운영되던 '○○패치' 운영자들을 잇따라 검거하면서 일단락됐다.

여성의 신상정보를 올리며 유흥업소 출신이라고 헐뜯은 '강남패치', 남성 신상을 공개하면서 유흥업소를 다닌다고 비방한 '한남패치', 남성 신상을 게시하며 성병 보균자라고 비난한 '성병패치' 운영자들도 검거됐다.

앞서 지하철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 200여명의 사진을 올리고 해당 남성들을 비방한 '오메가패치' 운영자도 경찰에 입건됐다. 오메가패치 운영자는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그의 디지털 기기를 감식한 결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남성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성매매업소에 다닌다거나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이라고 비방한 '재기패치'와 '일베충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추후에도 의도와 관계없이 SNS 게시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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