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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영국 정부 브렉시트 계획 아직 마련 못 해" 정부 문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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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대변인 "정부 문서 아니고 문서에 담긴 주장 인정 못해"

연합뉴스

수상 관저 앞 메이 영국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으며 앞으로 상당 기간 브렉시트 협상 전략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BBC 방송은 영국 정부 자문위원이 내각사무처에 이런 내용이 담긴 문서를 보고했다고 15일 보도했다.

BBC가 입수한 이달 7일 자 '브렉시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영국 정부 관리들이 수많은 토론을 벌였지만, 아직 총체적인 브렉시트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적혀 있다.

또 브렉시트에서 어떤 사안을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면서 앞으로 6개월간 EU와 협상 전략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서 작성자는 영국 정부가 현재 브렉시트와 관련된 500개 과제를 다루고 있으며 3만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BBC 등의 보도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이것은 정부 문서가 아닐 뿐 아니라 문서에 담긴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우리는 브렉시트가 성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내년 3월 말 이전까지 의회 승인 없이 단독으로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 의사를 EU 측에 통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현재까지 브렉시트 전략의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최근 영국 고등법원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려면 먼저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판결했고, 정부는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심을 제기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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