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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이재명 "SNS사찰? 어쩐지 집착 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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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재명 성남시장

- 靑 성형외과 지원? 최순실 분탕질에 온 나라가...
- 최순실 사단, 일종의 도둑집단
- 靑 SNS 감찰에 최순실 사단? 정상적이지 않더니만...
- SNS 감찰? 어쩐지 집착 심하다 싶었다
- 대통령, 무능한 차원을 이미 떠난 문제
- 대통령 2선후퇴 안하면 사태 점점 악화될 것
- 대통령 이렇게 있는 자체가 혼란
- 정상회담도 못가는 대통령 있는게 낫나?
- 朴 국회가 총리 추천해달라? 대통령 계속하겠단 메시지
- 대통령 사퇴가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

▷ 박진호/사회자: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온라인 전략과 홍보를 담당한 일명 최순실 사단이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뉴미디어실 업무내용이 담긴 SNS가 보도가 됐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 정치의 글들은 물론 야당 정치인과 관련한 SNS 동향을 감시하고 여당 정치인의 동향까지 실시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청와대가 모니터링한 야당 정치인 중 한 분이시죠, 이재명 성남시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 시장님.

▶ 이재명 성남시장: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예. 이른 아침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어제도 보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성형외과 지원을 청와대가 지시했다. 이런 의혹이 또 새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명 성남시장:

그야말로 허수아비 한 사람하고 사이비 교주 집단들이 온 나라에 건들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분탕질을 하고 있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도 이런 것 말고도 온갖 손닿은 곳은 다 그래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별로 놀랍지 않더라고요. 매일 터지는 일이라고 하는 게 대중의 상상을 초월하니까. 그야말로 국가가 아니라 일종의 도둑 집단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 보도 나온 것을 보면 뉴미디어 정책실, 청와대에서 SNS 사찰 대상에 이 시장님도 포함된 것 같은데요. 화면에도 그렇게 나오고요. 사찰 당하는 기분을 느끼셨어요?

▶ 이재명 성남시장:

저는 좀 전부터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느낌을 가진 게 한 두 개 정도 있었는데. 첫 번째가 SNS에 대해서 검찰이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저에 대해서 집착한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지금도 성남시청이 김상진이라고 하는 댓글로 유명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저를 SNS 관련해서 여러 건 고발, 고소했고. 전에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SNS를 너무 많이 한다. 선거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이 친구가 선관위에 고발을 했는데. 선관위가 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버렸어요.

저한테 해명을 들어봐야 할 것 아닙니까? 제가 공무원 시켜서 SNS를 많이 해서 선거운동을 했다. 이렇게 고발을 당했으면 저에게 공무원에게 시킨 일이 있느냐 물어봤어야 했잖아요.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서. 검찰이 지금 공무원들 100명 정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내용도 보면 아주 황당무계한 것들이 많은데. 이 김상진이라는 사람이 저를 SNS에서 북한 지령을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북한의 사이버 부대의 선거 지원을 받았다. 이런 것을 저에게 음해해서 제가 검찰에 고발했더니. 이것은 말도 안 되게 무혐의 처리 해놓고. 이 사람이 저를 또 고소했거든요. 왜 그런 허위 사실을 유포했느냐. 이런 고소를 했는데.

그게 허위 사실인데 제가 지적한 게 허위 사실이 될 수 없지 않습니까. 이것을 저를 수사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리트윗 했던 사람들을 전부 불러다 수사하고 있어요.

▷ 박진호/사회자:

검찰 출석을 하셨었죠?

▶ 이재명 성남시장:

이게 사실은 주 이유였습니다. 아니 그래서 이게 법률상 말이 안 되는 고발을 가지고 이렇게 공무원 100명씩이나 부르고. 선관위도 좀 이상하고. 처분도 이상하고. 무슨 SNS를 가지고 이렇게 집착하나. 제가 느낀 것은 SNS를 못하게 하려고 스트레스를 주나.

▷ 박진호/사회자:

일단 청와대는 모든 사이트를 모니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명하고 있는데.

▶ 이재명 성남시장:

모든 야당 인사들을 모니터링 했다는 얘기겠죠. 그것은 사실 말이 안 되는 소리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제가 이상하게 느꼈던 것은. 이 복지 정책 관련해서 정부의 대응이 그야말로 신경질 내는 느낌을 가졌거든요. 이게 정상적인 정책 결정이 아니고. 이게 지금 복지부나 행정자치부 장관들도 아무 의사 결정권이 없고. 당도 반대하고, 새누리당. 왜냐하면 수백만 명이 관계된 일인데. 재정을 뺏어서 다른 데에 나눠준다. 이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확 뺏어버리자. 이런 느낌을 제가 가졌는데. 이게 정상적인 정책 결정자들의 태도가 아니었어요.

신경질내고 짜증내고. 이런 느낌 있잖습니까. 그런 것으로 보면 지금 하는 소행이 이것도 역시 제가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 정부에 대해 증세 없는 복지, 복지 없는 증세를 해놓고 장난 쳤다. 정부에 도둑이 많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한 측면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반응치고는 전혀 정치적이지 않더라. 이런 것을 보면. 제가 보기에는 이것도 최순실 씨가 저에게 짜증낸 결과가 아닐까. 그 생각이 좀 들기는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시국이 너무 혼란스러우니까 좀 여쭤볼 것이. 지금 일각에서 광장의 정치. 이른바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정 방향과 여의도 정치가 너무 괴리가 있다. 이런 지적이 계속 나오고요. 이 시장께서는 촛불집회에 계속 나가시잖아요. 현장에서 만나본 국민들의 분위기 어떻습니까?

▶ 이재명 성남시장:

꼭 촛불집회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만나는 국민들의 정서는 이미 대통령 자체에 대해서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고요. 그가 어떤 권한을 행사하거나, 그가 뭘 잘못하고 잘하고, 유능하고 무능하고 차원을 이미 떠난 문제입니다. 대통령 이 사람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거예요.

그런데 이 대통령의 존재를 인정하는 어떤 행위도 국민들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사퇴를 정치권이 대체적으로 보면 보통 국민들에 대해서, 국민이 정치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정치는 정치인이 현장에서 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건데.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인데. 대통령이 2선 후퇴든 아니면 대통령이 책임총리제를 하든. 어떤 형태든 대통령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나온 수습책 자체는 전혀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점점 사태가 악화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이 시장님이 저희 전망대에 나오면서 처음으로 하야를 언급하시면서 굉장히 파장이 커지기도 했었는데. 하야가 현실적으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혼란이 오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사실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 이재명 성남시장:

글쎄요. 제 생각에는 지금 대통령이 이렇게 있는 자체가 혼란입니다. 이게 그야말로 위기거든요. 만약에 대통령이 아예 없으면 대행 체제로 하면 문제없어요. 원래 다 예상돼 있던 일이거든요. 안 겪어봤던 일일 뿐이죠. 그런데 지금 현재 대통령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게 되면. 아니, 정상회담을 못 가는 대통령이 있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대통령 대행이라도 가는 게 낫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지금 안 겪어봐서 불안할 뿐이지. 혼란이나 위기는 지금 현재가 더 크다는 거예요. 지금 한일정보보호협정 이거 국민들이 용납하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어제 대통령이 일단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 달라. 이런 요청을 했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명 성남시장:

미봉책일 뿐만 아니라. 이것 역시도 국민들의 뜻을 완전히 반하는. 나는 그냥 대통령 계속 할게. 이 정도면 됐잖아. 이런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번 주말 집회는 이것 때문에도 더 심할 것 같습니다. 반드시 우리 힘으로 쫓아내야 하는구나. 이게. 정상적인 정치 과정을 통해서는 해결이 안 되는구나 하는 그런 마음을 아마 갖게 할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야당이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에 좀 밀리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그러면 이 시장님은 차기 총리는 누가 해야 된다. 이런 의견은 없으시겠네요?

▶ 이재명 성남시장:

저는 대통령이 사퇴한다는 것을 전제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요. 이것도 그러한 단계. 예를 들어 수습책을 논의해도 여야가 논의해서는 안 됩니다. 일단 여는 이 사태의 핵심적인 책임자예요. 야도 사실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100% 신뢰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여야, 국민들이 같이 참여해서 수습책을 만드는 게 맞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이재명 성남시장: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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