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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호화 해외출장 의혹' 송희영, 박수환 재판에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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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3일 증인출석…연임 로비 등 확인할 듯

뉴스1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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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대우조선 일감 특혜' '무자격 송사 컨설팅' 등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58)의 재판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62)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3일 열린 박 전 대표에 대한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 신청을 받아들여 송 전 주필을 내년 1월13일 오전 10시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송 전 주필은 2011년 대우조선 초청 호화 해외 출장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청와대에 남상태(66·구속기소), 고재호(61·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에 대한 연임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여러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아직 소환조사는 하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변호인 측은 "연임 로비 관련해 청탁과 알선을 해 부탁한 게 없다는 게 핵심"이라고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에 앞서 내년 1월12일 오전 10시에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2·SDJ 코퍼레이션 고문)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민 전 행장은 현재 남 전 사장의 연임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와 대우조선해양 사이 거액의 홍보대행 계약을 맺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있다.

재판부는 이날 두 사람을 비롯해 총 23명에 대한 증인신문 일정을 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25일부터는 공판기일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는 민 전 행장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 청탁을 해준다며 2009년 3월~2012년 2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홍보 컨설팅비 명목으로 21억34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박 전 대표는 또 민 전 행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금상 어려움을 해결해주겠다며 2009년 5월 금호아시아나 측으로부터 11억원을 송금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도 있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청탁과 기망행위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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