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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충격의 9.2% 몰락…반전은 박 자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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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 박진호/사회자: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의혹.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고요. 인적 쇄신, 최측근 청와대 수석과 문고리 3인방까지 교체를 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긴급 체포돼서 오늘 구속 영장 청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론은 도무지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어제는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민심의 향방 어디로 가는 걸까요?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님과 최순실 스캔들 속 민심 얘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예. 앞서 말씀드렸지만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는데 그래도 지지율은 한 자릿수까지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이 속도도 굉장히 빠른데요?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예. 최순실 게이트가 국민들이 매우 실망한 것으로 대통령을 향해서 민심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디오피니언이 내일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달 31일 실시하고 이 달 1일 발표한 조사. 전국 1천 명 유선전화 및 모바일 활용 웹 조사를 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성·연령·지역 가중치가 적용되었고 응답률은 20.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데요. 대통령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는지, 잘 못하고 있는지 물어봤는데 지지율이 9.2%로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9.2%요. 자고나면 의혹 제기가 잇따르는데. 사실 지금 여러 가지 나오는 의혹들 중에 거의 사실로 확인이 돼가고 있는 것들이 있고. 또 정말 이것을 믿을 수가 있느냐. 정말 이럴까.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고요. 그런 상황인데요. 현 시점에서 보면 민심이 결국 대통령에게 원하는 게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국정농단 사태가 전대미문의 것이거든요. 국민들이 이 상황에 어이 없어하고 어처구니 없어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제대로 진상 규명이 되고 대통령이 국민 앞에 대국민 사과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국정 운영에 대한 동력을 끌어낼 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더 큰 국민들의 절망감, 실망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는 했지만. 앞서 소개해드렸던 내일신문 조사에서 인적 쇄신으로 이 사태가 얼마나 수습될 것으로 보는가, 질문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80.9%에 달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검찰을 믿지 못한다는 것인가요?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민심을 들여다보면. 청와대 인사 전격 경질이 1단계, 총리 및 내각 총사퇴가 2단계,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3단계라면 아직 여론은 1단계조차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감정이 무척 격양된 상태로 분석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청와대는 빨리 한다고 했을 텐데. 사실상 절대 안 무너진다던 콘크리트 지지율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이죠. TK 60대 이상 민심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정말 참담한 상황입니다. 리서치뷰가 자체 조사로 지난 달 31일 실시하고 이 달 1일 발표한 조사. 전국 1,088명 무선 RDD 자동응답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 포인트, 성·연령·지역 가중치가 적용되었고 응답률은 14.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대통령의 핵심지지 기반이라고 한다면 TK 지역 아니겠습니까. TK 지역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11%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는 심지어 한 자리 수 지지율까지도 대구·경북 지역에 나타났거든요. 무너지지 않을 듯 무너지지 않았던 60세 이상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8.1%로 나타났는데요.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60세 이상의 응답이 무려 66.1%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견인했던 지지 기반 아니겠습니까. 60세 이상 보수층 대구·경북·영남권인데요. 여기에서 지지율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전혀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민심의 바로미터, 서울과 수도권 상황이 궁금한데요.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수도권도 더 참담한 상황입니다. 대통령 지지율 수도권 지역 9.1%로 나타났습니다. 한 자릿수 지지율. 사실상 대통령 지지율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수도권에 많은 인구가 있고, 특히 대통령의 이번 국정 농단 상황에서 그것이 벌어졌던 장소가 지역적으로도 서울이라는 것이거든요. 물론 전국적으로 빚어진 농단이 되겠습니다만. 그런 점에서도 수도권의 민심은 더욱 더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단 지금 가장 여론이 모아지는 쪽은 역시 대통령 수사 문제인데.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 야당 중심으로도 그렇고 국민 여론도 상당히 이쪽으로 기울고 있는데요. 여론은 어떻습니까?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네. 디오피니언이 내일신문과 함께 앞서 소개해드렸던 그 조사에서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먼저 스스로 수사하겠다고 얘기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의견도 있음도 소개해드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되는지 물어보았더니 10명 중 8명 정도인 79.9%는 마땅히 박근혜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어야 된다는 여론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국민들은 확실한 진상 규명을 원하는 것이로군요.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그렇습니다. 전반적인 여론도 대통령 수사까지 접근되지 않는다면 과연 이 의혹이 풀어질 수 있을까. 그것 때문에 대통령의 태도와 진정성 있는. 그래서 모든 것을 충분한 시간과 마음을 가지고서 태도로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는 이 모습에 더 공분하는 것으로 여론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여파는 바로 정치권으로 미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거의 분열 상태고. 야당도 여러 가지 명확한 입장 사실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 진상 조사에서도 그렇고요. 정당들에 대한 지지도 어떻게 나타나고 있어요?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에도 치명타가 되고 있는데요. 엠브레인이 문화일보의 의뢰를 받아 지난 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실시하고 이 달 1일 발표한 조사입니다. 전국 1,031명 유·무선 RDD 전화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성·연령·지역 가중치가 적용되었고 응답률은 12.2%.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6.6%로 20%대 중반으로 추락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7.5%로 새누리당을 10% 포인트 이상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엇비슷하거나 새누리당이 조금은 앞서가는 정당 지지율이었는데. 10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의혹인 최순실 게이트가 파문을 일으키면서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곤두박질쳤습니다. 국민의당은 15.5%, 정의당은 5.5%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정현 당대표의 지역이 호남이거든요. 취임 일성에서 호남을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으로 만들겠다. 20%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을 했지만 호남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5.6%였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또 하나 짚어보고 싶은 것이.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되고 있는 거국 중립 내각, 책임총리제 논란인데요. 지금 여론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거국 중립 내각에 대해서는 이 용어 때문에 국민들은 상당히 복잡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해석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도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앞서 소개드렸던 엠브레인과 문화일보의 조사 결과입니다. 새누리당이 이야기하고 있는 거국 중립 내각에 대해서 과연 지지하느냐, 지지하지 않느냐는 부분인데요. 새누리당의 거국 중립 내각 요구에 대해서 동의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동의한다는 의견이 67%로 압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의 무언가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은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국민 여론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어느 당이 제기했건 간에.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그렇습니다. 거국 중립 내각의 시도는 필요한데. 무언가 이것이 과연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인지에 대해서 국민들도 머리가 복잡한 것이. 그렇다면 이 조사에서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거국 내각 주장에 대해서 입장을 바꿨잖습니까. 야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더니 국민들은 상황이 바뀐 만큼 먼저 진상 규명 하라는 야당의 요구도 맞다. 이렇게 63.3%로 압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당리당략적 야당의 접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26.4%가 응답을 해서. 국민들은 이 조사 결과를 볼 때 무언가 묘책은 필요하고 해결책은 필요한데. 지금 이야기들은 거국 중립 내각이 과연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국민들이 명쾌통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머릿속이 복잡한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떤 개념의 거국 중립 내각이냐. 이것을 아직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이 안 돼 있는 상황이니까.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그렇습니다. 이렇게 우왕좌왕 하다가 과거의 경우에도 대통령 측근 비리가 일어나고 하면 문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연이어 다가왔던 것이 경제 위기였거든요. 그것을 국민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역사에서 역시 교훈을 얻는다고. 사실 역대 대통령들도 정권 말기에는 다 위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당시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과거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의 경우에는 대체로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다가 과욕을 부린 경우. 일종의 비리, 권력 과용, 남용, 조세 포탈. 이런 정도였다면 대통령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아주 뚜렷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최순실 씨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의 지인이다. 이게 젊은 세대 언어로 ‘?미?’, 무엇이냐. 이렇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이 농단 자체가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경로라는 것. 그리고 비리도 비리를 넘어선 비리, 곳곳에 마치 국민들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영역까지 이 농단의 손길이 뻗쳐있다는 것이거든요. 국민 체조에까지 이야기가 되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보면 임기 후반기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지지율이 내려갔었던 것이거든요. 김영삼 대통령 자신이 비리를 일으켰기 때문에 지지율이 영향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들 김현철 뇌물 수수 혐의, 그리고 IMF 구제금융 위기였거든요.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에도 광우병, 임기 초반에 그런 것들이 있었고요. 노무현 대통령 경우에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자신의 비리라기보다는 한미 FTA, 그리고 이라크 파병 때문에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했다. 이런 비판을 받으면서 진보층이 등을 돌리면서 지지율이 내려갔던 건데. 이번의 경우에는 가장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법과 원칙. 그것만은 이 핵심 지지 기반은 믿고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 무너지면서 비책 없는 비리, 비정상적인 비리, 비리를 넘어선 비리가 되면서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이 상황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제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 과연 회복은 가능한가가 중요한 것 같은데.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때 IMF 위기 때문에 국민들 실망감이 커지면서 6%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잖아요?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그렇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태도입니다. 진정성이 있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아주 신속한, 전격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면 대통령에 대해서 일부, 적어도 국정 운영만큼은 국정 마비만큼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지층의 마음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일부의 지지층만큼은 최소한의 국정 운영이 가능한 수준의 동력은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지금의 대통령의 태도는 차기 대선 후보에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층이 무너지니까 차기 대선 후보로 새누리당으로 올 것으로 유력했었던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도 침몰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새누리당의 지지율까지 영향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새누리당의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역대 다른 대통령의 지지율의 몰락보다도 더 큰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지금 9951님 청취자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믿을 수 없다는 게 국민의 마음입니다’. 이런 아픈 지적도 해주셨습니다. 오늘 자세한 분석 감사드립니다.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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