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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檢, '대우조선 분식회계 묵인' 안진회계 前이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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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구속사유와 필요성 인정돼"

뉴스1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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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대용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진회계법인 관계자가 구속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안진회계법인 전 이사 배모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4099억원과 4711억원의 흑자를 봤다고 발표했으나 2015년 5월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뒤 5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후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자 안진은 지난해 적자 중 2조원을 2013년과 2014년에 나눠 반영해야 한다며 대우조선에 정정을 요구했다.

대우조선도 이를 받아들여 2013년 7784억원, 2014년 7429억원, 2015년 2조93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정정공시했다. 적정하다고 의견을 냈던 2013년과 2014년의 재무제표에 대해 안진이 스스로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 것이다.

배씨는 안진의 대우조선 외부감사팀을 이끌던 이사급 회계사로 현장의 실무책임자로 알려졌다. 안진은 앞서 대우조선을 이끈 남상태 전 사장(2006년3월~2012년3월 재임), 고재호 전 사장(2012년3월~2015년5월 재임) 시절인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의 외부감사를 담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배씨를 소환해 감사과정에 부실이 있었는지, 부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d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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