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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21세기 '카미카제'된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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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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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2차 세계대전 일본의 비정상적 전쟁 야욕을 상징하는 카미카제(神風·적의 함대를 침몰시키기 위한 자살 폭탄 비행기). 수 많은 청년들이 집단적 최면에 휩싸여 돌아오지 못할 비행에 나섰다. 그후로 7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전쟁에 사용될 새로운 자살 폭탄 비행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자살용 드론’의 외관 모델을 공개했다. 비행기 형태의 이 드론은 두 개의 프로펠러로 움직이며 바다에서도 이륙할 수 있도록 부양시설이 탑재됐다.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는 야간에도 적의 동태를 파악할 수 있다. 고도 900m에서 시속 250km로 이동하며 한번에 4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운영 반경은 1000km에 달한다.

주요 임무는 해양 감시와 자살 공격이다. 이란 현지 언론인 타스님뉴스에이전시는 “해당 드론은 적기를 향해 돌진해 폭발시킴으로서 임무를 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너무 작은 크기에 900m 저공비행하는 드론을 사실상 막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더 감지가 힘들뿐 아니라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900m라는 짧은 거리에서 공격을 하면 단 몇초만에 타격이 가능해 대응이 힘들다는 것.

앞서 이란은 이달 초 미국의 rq-170을 본따 만든 공격용 드론 ‘사에게’를 공개한 바 있다. 이란은 자신들의 국방용 드론 개발 수준이 세계 4위에 올랐다고 자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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