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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찰, 故백남기 부검영장 재신청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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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족 지속 반대,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 우려…내사종결 예정"]

머니투데이

경찰이 고(故) 백남기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28일 결정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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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故) 백남기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검찰과 협의한 결과 유족이 지속 반대하고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를 우려해 백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백씨가 숨진 이후 "정확한 사인규명이 필요하다"며 부검영장을 신청했다. 부검영장은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끝에 부검장소·절차 등을 경찰과 유족 측이 협의한다는 조건으로 발부됐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부검영장을 발부 받은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유족 측에 협의요청 공문을 전달하고 3차례에 걸쳐 직접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으나 협의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영장이 만료되는 25일 최종적으로 유족 의사를 확인하고 영장을 집행하고자 했으나 유족 측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영장집행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튿날 영장을 반환한 데 이어 향후 재신청하지 않기로 결론 맺었다"고 말했다.

부검영장 재신청을 포기한 경찰은 향후 백씨 시신을 온전히 유족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씨 사망을 둘러싼 폭행 혐의 등 고발사건은 검찰에서 수사 중임에 따라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윤준호 기자 h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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