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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구온난화 계속되면 2100년쯤 스페인 사막화" 佛 연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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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될 경우 인해 2100년 스페인이 사막으로 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의 조엘 귀오 교수 등 연구진은 28일(현지시간) 사이언스 지에 발표한 '기후변화: 2015 파리기후변화협정 기준과 지중해 생태계' 에서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2100년쯤에는 스페인이 사막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100년쯤 지구의 온도가 현재보다 5도 가량 상승하면서, 스페인 남부와 이탈리아 시칠리아까지 사막이 확장되고 지중해 식물이 낙엽식물로 대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 상승을 기준으로 지중해 식물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는 최악의 가정부터 지난해 말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온도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최선의 가정까지, 유엔 산하 국제협의체 기후변화에 관한 국가간 패널(IPCC)에서 제안한 네 개의 각기 다른 조건을 상정했다.

연구진은 "지중해 지역이 지난 1만년 동안 듣도 보도 못한 상태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파리기후협정이 잘 지켜져 기후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에 성공한다고 해도 남유럽의 사막은 상당한 수준으로 확장된다.

귀오 교수는 "지중해는 지구상의 다른 지역보다 기후변화에 예민하다"며 "해수면과 같은 높이에 주거지역이 형성 돼 있어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 대규모의 인구이동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가 인간의 활동과 이에 따른 영향력을 배제한 것이라는 점에서 현실은 더욱 심각할 전망이다. 귀오 교수는 "기후 변화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를 베고, 녹지를 농경지로 바꾸는 일이 잦아진다면 미래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하루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새로운 기후변화체제가 출범하는)202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방출을 빠르게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는 방출량 0에 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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