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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구두개입 효과?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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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대책 내달 3일 발표 ◆

매일경제

정부가 부동산 과열 진정 대책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한국감정원이 2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주(17일 기준)에 비해 0.01%포인트 줄었다. 최근 강남 재건축과 전국적인 청약 열풍에 힘입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올해 8월 15일 0.01%를 바닥으로 두 달간 꾸준히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17%로 지난주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재건축 이슈가 있는 동남권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결과다. 강남구의 상승률은 0.39%에서 0.18%로, 서초구는 0.4%에서 0.25%로, 송파구는 0.2%에서 0.08%로 줄었다. 강동구 역시 0.39%에서 0.18%로 반 토막 났다. 반면 강북권 상승률은 0.16%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처럼 서울, 특히 강남 3구와 강동구의 상승률 둔화폭이 유독 큰 것은 재건축과 청약시장 과열을 잡으려는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보금자리론을 축소하기로 했으며 재건축 및 청약 과열지역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두 개입에도 나섰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이 축소 시행되고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에 대한 규제 검토 방안이 보도됨에 따라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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