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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16 美 대선] 트럼프, 지지율 열세에도 대선 승리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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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수세에 몰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한번 승리를 자신했다. 비록 지지율 조사에서 자신이 밀리고 있지만 실제 지지자들은 조사보다 많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개장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이길 것이다"고 장담했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우리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크게 성공할 것이다"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뉴햄프셔주에서도 곧 상승세를 탈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호언장담은 공식적인 여론 집계와 거리가 있다. 이날 공개된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GfK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전국적으로 51%의 지지를 얻어 37%를 얻은 트럼프를 14%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는 두 후보가 대선주자로 확정된 이후 최대 규모다. 트럼프는 같은 날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44%의 지지를 받은 클린턴에게 3%포인트 차이로 뒤쳐졌다. 트럼프가 언급한 펜실베이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햄프셔주는 플로리다주와 더불어 경합주로 불리는 곳들이다.

다만 트럼프는 블룸버그가 25일 공개한 플로리다주 여론조사에서 45%의 지지를 얻어 2%포인트 차이로 클린턴을 앞질렀다. 트럼프는 "우리가 플로리다주에서 실제로는 당신네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크게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가 대선 중에 자신의 사업장을 챙기는 모습을 두고 선거를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워싱턴DC의 개장행사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 들러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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