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수 연구팀·기상청 공동 연구 수행 결과
27일 함유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기상청이 공동으로 수행한 '해양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근해 기상, 기후 변화 상관성 연구'에 따르면 폭염이 발생하기 1주일 전 남해의 수온 상승이 한반도에 기록적인 무더위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1993년부터 2013년까지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든 폭염이 발생하기 약 1주일 전 한반도 남해의 연근해 감시영역(위도 24∼36도·경도 122∼138도)에서 수온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한반도 남해의 수온이 드물게 높아지면 이 해역에서 고기압이 형성된다. 이 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하층을 중심으로 남풍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기온을 크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대기 상하층간 열적 두께를 감소시켜 한반도에 중심을 둔 고기압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맑은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가 나타나 한반도 폭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여름 경우에도 폭염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인 7월 초순부터 아열대 서태평양을 비롯한 한반도 남해의 온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한 데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한반도 연근해 수온 변동이 기록적인 폭염과 같은 극한 기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기상이변과 연근해 수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면 예보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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