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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리나라 남해의 이례적인 수온 상승이 폭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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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교수 연구팀·기상청 공동 연구 수행 결과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한반도 남해의 이례적인 수온 상승이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염을 유발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함유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기상청이 공동으로 수행한 '해양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근해 기상, 기후 변화 상관성 연구'에 따르면 폭염이 발생하기 1주일 전 남해의 수온 상승이 한반도에 기록적인 무더위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1993년부터 2013년까지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든 폭염이 발생하기 약 1주일 전 한반도 남해의 연근해 감시영역(위도 24∼36도·경도 122∼138도)에서 수온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한반도 남해의 수온이 드물게 높아지면 이 해역에서 고기압이 형성된다. 이 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하층을 중심으로 남풍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기온을 크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대기 상하층간 열적 두께를 감소시켜 한반도에 중심을 둔 고기압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맑은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가 나타나 한반도 폭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여름 경우에도 폭염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인 7월 초순부터 아열대 서태평양을 비롯한 한반도 남해의 온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한 데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한반도 연근해 수온 변동이 기록적인 폭염과 같은 극한 기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기상이변과 연근해 수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면 예보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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