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하라" 국회의사당서 시위한 대학생 4명 경찰에 연행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라”며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오후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을 집회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탄핵 대학생 운동본부’ 소속으로 “국회는 민의를 받들어 즉각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라”고 시위를 벌이다 국회 방호원 및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연행됐다.

이들은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을 아비규환과 극단의 갈등으로 몰아넣은 권력의 실체가 밝혀졌다”며 “십상시, 문고리 권력 등으로 희미하게 감지됐던 막후 권력의 흔적들이 최순실을 정점으로 한 비선권력으로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또 “집권 여당은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지 말라”며 “지난 총선에 국민적 심판을 한 차례 받은 여당이 또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현 정권과 함께 영원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야당은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탄핵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야당이 자기 역할을 하면 국민들이 밀어준다. 민심을 바로 알고 때를 놓치지 않는 결단을 당부한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금지된 장소에서 시위를 벌여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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