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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합]코스피, 최순실 사태에 외국인 썰물…'2010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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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최순실 사태로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면서 26일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다.

여기에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삼성·현대차 빅2의 위기가 불거지고 있고, '하드 브렉시트' 등 대외적으로 불확실 요인이 겹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28포인트(1.14%) 하락한 2013.89로 마감했다. 장 중 2002.29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낙폭이 확대된 것은 최순실 사태가 점점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탄핵' 까지 언급하고 있다.

또 현대차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데다, 삼성전자가 27일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애플의 실적이 3분기째 뒷걸음질치면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삼성전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88% 하락한 15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1.78%), 삼성생명(-3.14%), 삼성화재(-2.25%) 등 삼성그룹주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한 이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0.36% 하락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2.81%, 0.48% 하락했다.

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는 '하드 브렉시트' 이슈가 불거지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그동안 많이 올랐던 소재와 산업재 섹터들에 차익매물이 나왔다"며 "주도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애플 주가 빠지면서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단기적으로 올랐던 자동차 섹터도 실적 부진 우려가 나오는 등 업종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지수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3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4억원, 57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계(-2.89%), 보험(-2.81%), 건설(-2.67%), 은행(-2.49%), 금융(-2.25%), 운송장비(-1.92%)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1.40%), SK하이닉스(4.51%), 네이버(1.31%), 아모레퍼시픽(3.33%)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4.66포인트(0.73%) 하락한 635.51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미끄러진 것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6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억원, 13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섬유의복(-6.91%), 금속(-2.96%)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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