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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 1조 넘어…中 구조조정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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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연결 매출 12.7조, 영업이익 1.03조…국제 철강가격 상승에 해외 자회사 구조조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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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국제 철강 시황의 호조로 3분기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해외 자회사들이 양호해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12조 7476억원, 영업이익 1조343억원, 순이익 475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2012년 3분기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26일 포스코는 기업설명회를 열어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수 감소로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0.9% 줄었지만 철강 사업실적이 개선돼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 분기 보다 각각 52.4%, 115.6%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원인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일단 중국발 공급감소가 주효했다. 중국 정부는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인데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이 합병했고 상반기 1300만톤 규모의 설비를 축소했다.

여기에 원료가 급등으로 국제 철강가격이 상승했고 계절적인 수요도 늘면서 2분기에 철강재 가격이 오른 것이 3분기 실적으로 반영됐다. 마지막으로 포스코 내부에선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포스코는 그동안 전체 실적에 부담이 됐던 해외 자회사들의 적자가 흑자로 돌아서고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었고 원가절감에 힘입어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48% 증가한 1323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 크라카타우포스코'가 3분기에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법인 '포스코멕시코'와 베트남, 인도 법인도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포스코 단일의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보다 각각 1.6%, 19.6% 증가한 6조1065억원과 852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790억원으로 86.5% 증가했다. 포스코 측은 "WP(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 마케팅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보다 2.1%p 상승한 1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11년 3분기 이래 20분기만에 최고 수준이다.

WP제품 판매량은 같은 기간 19만9000톤 늘어난 403만8000톤을 기록해 최대치를 달성했다. 포스코의 WP제품 판매 비중은 48.1%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선 연결 부채비율이 5.5%p 낮아진 70.4%를 나타냈다. 차입금은 2조 2643억원 줄었다.

포스코는 3분기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 결의해 유통사업 구조를 줄였다. 중국 및 일본의 가공센터도 합병하는 등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24건, 내년 27건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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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기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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