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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北리수용, 베트남·인니 순방…제재국면 완화 모색(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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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평양 출발하는 리수용 부위원장
평양 출발하는 리수용 부위원장 (평양 교도=연합뉴스) 북한 리수용(오른쪽)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방문차 평양을 출발했다.



(도쿄 자카르타=연합뉴스) 김정선·황철환 특파원 =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순방에 나섰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자 전통 우방국들의 지원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이 24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방문차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베이징을 거쳐 제3국을 방문한 뒤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 공산당·노동당 국제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제회의는 각국 공산당이나 사회주의단체가 참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로 작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리 부위원장은 이 회의에 참석,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베트남 공산당 고위 인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리 부위원장은 베트남에서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고위 관료와 양국 협력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은 세계 공산당·노동당 국제회의 직후 인도네시아로 향했다가 내달 3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정부를 통한 공식 방문이 아니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이 2011년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PDI-P) 당수 자격으로 북한을 찾은 데 대한 답례 형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이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접견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북한은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동생인 라흐마와티에게 김일성대학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내년 8월 백두산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백두산위인칭송대회 국제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리 부위원장 측은 인도네시아 외교부나 국회 측에 방문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 주 중 방문 요청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日 이노키 의원, 北 리수용 부위원장과 회담
지난 9월 평양을 방문 중인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이 리수용(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한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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