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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V 탄 남성 흡연 제지했다가…무차별 폭행당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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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남성의 흡연을 막았다가 상대 남성이 휘두른 주먹에 무차별로 얻어맞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허베이(河北) 성 랑팡(廊坊) 시에 있는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아기를 데리고 탄 리씨가 문 앞에 선 남성의 흡연을 제지했다가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엘리베이터 CCTV에 고스란히 담긴 영상 속 남성은 리씨에게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그는 피해 여성이 아기와 함께 있는데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리씨는 아기에게 피해가 갈까 봐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가 봉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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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씨는 용감했다. 폭행당하는 와중에도 그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가해자 남성을 촬영하려고 했다. 남성이 재빨리 도망치자 뒤따라 내리는 모습까지 CCTV에 모두 담겼다.

리씨가 나간 후 엘리베이터에는 아기만 남아있었다.

리씨는 공안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고 했다가 주먹에 맞았다”며 “내 생애 그렇게 난폭한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공안이 영상 속 남성을 추적 중인 가운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많은 이들은 “남성을 잡아 반드시 벌해야 한다”며 “정의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유튜브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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