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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롤드컵] '해결사 벵기' SK텔레콤, 풀세트 접전 끝에 ROX 꺾고 2시즌 연속 결승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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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반전 그 자체였다. '벵기'로 시작해서 '벵기'로 끝났다. 그간 문제가 됐던 니달리도 완성도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벵기' 배성웅이 해결사로 나선 SK텔레콤이 난적 ROX를 꺾고 롤드컵 2시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주 뉴욕 ‘메디슨 스퀘터 가든’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ROX와 4강전서 '벵기' 배성웅이 해결사로 경기를 조율하면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 2시즌 연속, 통산 3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V3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한대로 경기는 업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그 자체였다. 격전지로 예측됐던 봇에서 미스 포츈이 원거리딜러가 아닌 서포터로 나서는 의외성 까지 곁들여져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러나 4강 1회차 최고의 주인공은 '벵기' 배성웅이었다.

'벵기' 배성웅을 1세트 선발 출전시킨 SK텔레콤의 출발은 좋았다. 배성웅의 활약이 눈에 띄게 돋보이지 않았지만 배성웅은 '피넛' 한왕호의 엘리스를 견제하면서 SK텔레콤의 운영을 극대화시켰다. 바론과 드래곤 등 오브젝트의 원활한 확보로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41분 장로드래곤 앞 한 타 대승과 함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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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벵기' 배성웅 대신 '블랭크' 강선구가 교체 투입되면서 ROX에 반격의 기회가 주어졌다. ROX는 미스 포츈을 '고릴라' 강범현에게 쥐어주면서 서포터로 투입, 변수를 만들어냈다. 애쉬와 호흡을 맞춘 미스 포츈에 SK텔레콤 봇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ROX가 기막힌 백도어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미스포츈은 3세트에서도 ROX의 승리를 이끌었다. 원거리딜러 본연의 특성으로 라인전과 한 타에서 SK텔레콤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여기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큰 실수가 터지면서 ROX가 다시 한 번 SK텔레콤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SK텔레콤이 선택한 마지막 한 수는 '벵기' 배성웅의 재기용이었다. 니달리로 나선 배성웅은 커버형 정글러가 아닌 캐리형 정글러로 협곡을 누비면서 다시 분위기를 SK텔레콤쪽으로 돌렸다. SK텔레콤은배성웅의 주도적인 정글링과 과감한 공격으로 시작부터 포인트를 올렸다. '페이커'-'벵기' 미드 정글 듀오는 기막힌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강력한 다이브로 중앙을 점거했다. 배성웅의 니달리는 기회가 날 때 마다 강범현의 자이라를 물어 뜯으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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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웅의 활약은 마지막 5세트에서 빛났다. 접전으로 흘러가던 긴박했던 23분경 바론을 ROX에 내줬지만 한왕호의 엘리스를 기막히게 걷어차면서 대승을 견인했다. 한 타 대승으로 킬 스코어에서 9-5로 앞서나간 SK텔레콤은 1분 뒤 벌어진 교전서 2킬을 추가, 11-5로 격차를 벌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덩달아 '듀크' 이호성과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플레이도 결정적이었다. 이호성은 홀로 상대의 공세를 몸으로 받아내면서 자칫 대패 상황서 팀의 후퇴를 성공시켰고, 탑에서 1대 3 상황을 맞이했던 이상혁은 유유히 살아나가면서 ROX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31분 바론버프를 손에 쥔 SK텔레콤은 37분 두 번째 바론버프를 가져갔고, 장로드래곤까지 사냥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텔레콤은 내각 중앙 타워와 탑을 차례대로 제거하면서 밀어붙였고, 마지막으로 ROX의 넥서르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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