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박진호의시사전망대] "野 문재인-박원순 동시 위기…어찌하오리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대담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 박진호/사회자:

뉴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WHY.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앞서 조간 브리핑에서도 알려드렸지만 어제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는데요. 스크린도어 사고였죠.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맞습니다. 30대 남성이 사망했죠. 김포공항역에서. 사고하고 별개로 보면 대처가 발 빠르기는 했어요. 박 시장이 사고 2시간여 만에 현장을 방문했고. 어제 또 공교롭게도 지하철 파업이 진행 중이었잖아요. 사고 나고 조금 있다가 전면 중단이 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전부 사고가 난 이후였잖아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또 거기다 문제는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가 자꾸 반복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이게 큰 파문이 일었었는데.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래서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해볼까 싶어요. 위기관리. 그것도 대권주자들의 위기관리.

▷ 박진호/사회자:

지금 대권 주자로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을 얘기하면 방금 말씀하신 박원순 서울시장. 또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으로 역시 공세를 받고 있는 문재인 대표인가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어제 사고 먼저 말씀을 드리면 박 시장 입장에서 사고의 질이 안 좋았습니다. 반복된 사고라는 점, 그리고 지하철 5호선부터 8호선까지 관리하는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공석이에요.

▷ 박진호/사회자:

행정 공백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지금 상황이라면 약간 대선주자로서의 행보에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단기간 그럴 겁니다. 당장의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행보를 할 수 있겠습니까? 못하겠죠, 당장은. 바로 비판이 들어올 테니까. 물론 여기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이럴 때 위기 때 실력이 보이는 거죠. 잘 나갈 때 잘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려울 때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 것이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원래 좀 획기적으로 대책을 잘 내놓으시는 편인데.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제 생각에는 다른 것은 몰라도 지하철, 특히 스크린도어 문제만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무조건 해결하고 만다. 이 문제가 1순위이다. 이런 입장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해야 다음에 무슨 진도를 나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지. 여기서 삐끗하면 말만 앞서고 막장 자기 일은 하지도 못하면서 시대의 부름을 받고. 이런 식의 이미지가 각인돼서는 어렵죠.

▷ 박진호/사회자:

몇 달 전에 내놓았던 대책이 아직 시행이 되기 전이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무조건 해결을 해야 되는 겁니다. 특히 스크린도어 문제는요.

▷ 박진호/사회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도 지금 아주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인데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위기는 항상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그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큰 문제죠. 요즘 많이 언급되는 사례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미사일 위기를 어떻게 관리했느냐. 13일 동안 대치 상황이 있었죠. 무력으로 맞서자, 핵전쟁 불사해야 한다. 이런 강경파 이야기는 듣지 않고 끈질기게 어떻게든 버틴 끝에 위기를 해결했다. 이게 영화도 나오고 책도 나오고 그렇지 않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당시 상황이요.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는 겁니까, 이 시점에서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지금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대처 방향은 결정한 것 아니겠어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이게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는 게 대처 방향입니까?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본인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이 잘 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라. 그래서 아까도 얘기하는 것 들었는데 김경수 의원이 많이 나서고 있는데 주변 인물들이 대신 대응하고 있죠. 문 전 대표는 대신에 새누리당이 색깔론 내세운다. 이게 프레임인 거죠. 프레임에 따라서 역공을 가하고 있다.

▷ 박진호/사회자: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에 언뜻 판단을 잘못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계속 가도 되는 건가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런 문제가 있을 겁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요. 이게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큰 주자이지 않습니까. 거의 선두권에 있는 주자인데. 항공모함 같다고 볼 수 있어요. 항공모함 같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좋은 의미도 있고 나쁜 의미도 있는데. 변침, 항로를 변경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한 번 정해지면.

▷ 박진호/사회자:

몸이 무겁다.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문 전 대표가 어제까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오늘 무슨 행사장 가서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기억이 나더라. 이럴 수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기억이 안 나는 채로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다른 쟁점, 다른 논쟁거리가 하나 나타나야 한다. 이런 생각인가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런 고민도 있겠죠. 그리고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기억이 안 난다. 어떤 면에서는 버틸 수 있는 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본인에게 아주 우호적이지 않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일단 조직력은 있고.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당이 똘똘 뭉쳐서 대신 화살을 맞아주기도 하고 공격, 방어 나설 수 있으니까 문 전 대표가 조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 같다. 이게 아마 과거 사례에서 케이스 스터디를 한 것 같아요. 본인의 사례에서.

▷ 박진호/사회자:

과거 사례라면 NLL 논란 말씀이신가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사초 실종 논란이었잖습니까. 이게 누가 봐도 여당의 무리한 공세에서 시작된 건데. 사실관계에서 문 전 대표가 헛다리를 짚은 게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없앤 게 아니라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에 보탬이 되라고 국정원을 통해서 남겨놨거든요. 국정원에서 국가기록원에 이관을 안 시킨 겁니다. 사초를 없앤 게 아니라. 국가기록원에 이관을 시키면 한 20년, 30년 동안 못 보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당시 문 전 대표가 내가 책임지고 다 이관시켰다. 그래서 무언가 핀트가 안 맞는 대응을 했잖아요. 그래서 어려움을 얻었다. 거기서 교훈을 얻었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사실 대선주자인데도 본인이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동문서답 하고 있다. 이게 지금 여당 쪽 공세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런 여론이 적잖이 있는 것 같아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야권 내에서도 있죠. 그런데 그것을 감수하겠다. 판단이죠, 판단. A와 B 사이에서 선택한 건데.

▷ 박진호/사회자:

그대로 돌파할 수 있다. 그렇게 판단한 건가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지금 박 앵커 말씀하신 대로 비판이 있습니다. 그러면 마이너스가 되겠죠. 그런데 이 마이너스는 눈에 보이는 계산인 것이고. 그런데 과감하게 나섰을 경우에 어떻게 일이 진행될 지의 리스크 요인은 조금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거죠. 그러면 이게 보이는 마이너스하고 안 보이는 플러스 중에 보이는 마이너스를 선택했다. 이것은 사실은 1위권, 2위권 주자이니까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기는 합니다. 좀 뒤에 있는 후발주자면 이런 선택을 못했을 거예요.

▷ 박진호/사회자:

어차피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차후에 보완이 가능하다. 이런 생각 하는 거네요. 그런데 이게 성공할까. 저는 잘 모르겠어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 저도 지금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향후에 다른 사안들이 워낙에 요새 우리나라에서 빵빵 터지니까. 뭐가 발생하느냐, 또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복합적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는 있어요. 플러스 요인이. 지금 여권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지 않습니까. 야당의 대표주자로서 이미지는 분명히 각인되는 게 있어요.

▷ 박진호/사회자:

본인에게 관심이 집중되니까.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지금 다른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이재명. 이런 주자들에 비해서 여기는 좀 덩치가 다르네. 이쪽의 대표 선수네. 이런 이미지가 주어지고 있다는 거죠. 물론 그게 부담을 가중시키기도 합니다만. 문 전 대표가 엊그제 행사에서 정치는 맷집이 좋아야 한다고 합디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짐짓 여유로운 표정을 하면서.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과거에 진짜 맷집 좋은 사람이 한 명 있었어요.

▷ 박진호/사회자:

누구입니까?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MB. 이명박 전 대통령.

▷ 박진호/사회자:

BBK 논란에.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대선 기간에 BBK 논란이 절정에 달했지 않습니까. 저도 그 때 기자였지만 매일 기자들이 아침저녁으로 물어봤어요. 그런데 정말로 물을 튕겨내는 방수 코팅 섬유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항상 웃으면서 엉뚱한 이야기 하고 다른 이야기 하고. 인상도 안 쓰더라고요. 당시에 기억 지금 못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마프 펀드라는 게 의혹의 한 축으로 올라왔는데. 그것 물어보니까 응? 마포해장국? 이러고 받아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이 대선주자급인 사람이 다른 이야기를 하면 그것은 또 언론은 안 써줄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버텨서. 이것을 버티기 작전이라고 봐야 될지, 정면 돌파라고 봐야 될지 모르겠는데.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죠. 지지율이 안 떨어지고 대통령이 되기는 했죠.

▷ 박진호/사회자:

생각해보니까 그렇군요. 윤 실장님 말씀 들으면 삼국지에 나오는 책사 말씀 듣는 것 같아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 No.1 소셜 동영상 미디어 '비디오머그'로 GO GO~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