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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딸 SNS에 “돈도 실력...니네 부모를 원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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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학생들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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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가 과거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정씨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보면 정씨는 지난 2014년 12월 3일 새벽시간대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씨는 또한 격한 어조로 “말타는 사람 중에 친한 사람 없어. 나 친한 사람 딱 네명 있어. 니네들은 그냥 인사하는 애들 수준이야. 뭘 새삼스럽게 병이 도져서 난리들이야” “내가 만만하니? 난 걔들한테 욕 못해서 안하는 줄 알아?…놀아나주는 모자란 애들 상대하기 더러워서 안하는 거야”라고도 적었다.

정씨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시기는 2014년 3월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고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쳐 이화여대에 합격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던 때였다.

그해 4월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씨는 준우승을 했지만 판정 시비가 불거졌고 이후 정윤회·최순실 부부가 승마협회를 좌지우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대회의 심판진이 이례적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그해 10월말쯤 이화여대 수시전형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승마 분야로 정씨가 합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특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모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인들 사이에서도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정씨가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는 또한 그해 10월31일 SNS에 “이화여대 합격!”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 날은 이화여대가 2015학년도 수시전형 체육특기자 합격자를 발표한 날이다.

경향신문은 정씨에게 해당 글에 대해 질의하는 e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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