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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16국감]지진 먹통 안전처 홈피…'서버 과부하 에러 방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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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지난 12일 경주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때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은 서버 과부하를 유발하는 에러를 방치하고 기본적인 검수조차 안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웹페이지분석도구를 통해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안전처가 홈페이지에 대한 기본적인 검수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사상초유의 지진사태에 두 차례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다운사태 발생 당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할 경우 웹서버로부터 직접 로딩돼 서버부하를 유발하는 데이터는 약 10MB(메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홈페이지에 한번 접속 할 때 마다 웹서버로부터 mp3 음악 파일 2~3개를 내려받는 수준의 매우 큰 부하량으로, 서버에 과도한 부하를 유발해 다운사태를 일으킨 주범이라고 이 의원은 분석했다.

이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이 로딩 데이터의 50%를 과도한 용량의 이미지 3장이 차지했다는 점"이라며 "게다가 이 중 2장의 이미지는 사용자의 화면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강제로 로딩돼 필요 이상의 과부하를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매우 초보적인 에러로, 외주업체로부터 홈페이지를 납품받은 당사자가 통상적인 검수와 경량화 여부 확인을 실시했다면 반드시 발견됐을 수준의 에러라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 에러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홈페이지 개발과 검수가 엉터리로 진행됐다는 반증"이라며 "재난정보 단일창구를 마련하겠다며 구축한 홈페이지가 안전처의 무책임한 검수와 안일한 운영으로 오히려 또 다른 재난의 주범이 되어 국민불안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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