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건강한 가을 맞이하기 ①] 늦더위로 가을까지 이어지는 여름 질환 ‘무좀ㆍ탈모ㆍ불면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손ㆍ발톱 무좀은 긴 치료기간 필요…적극적인 치료와 관리 필요

-여름보다 가을철이 탈모 더 위험…청결과 통풍에 신경 써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유난히도 길던 여름이 끝났다. 지겹도록 뜨거웠던 폭염은 물러갔지만 몸 곳곳에 남은 더위의 흔적으로 고생 중인 사람도 있다. 30대 직장인 홍모(여)씨 역시 여름이 남긴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름 내내 하고 다니던 페디큐어를 벗겨 내고 보니 발톱이 누렇게 변해 있던 것이다.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그대로 내버려 뒀더니 점점 두꺼워 지면서 모양마저 흉하게 변해 골머리가 아프다.

▶사라지지 않는 무더위의 흔적, 손ㆍ발톱 무좀= 손ㆍ발톱 무좀은 고온다습한 기온이 계속되는 여름철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신 흐르는 땀으로 습해진 손ㆍ발톱에 통풍을 방해하는 네일아트나 페디큐어까지 오랜 시간 하게 되면 발병률은 더욱 높아진다.

변색, 두꺼워짐, 갈라짐, 부스러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손ㆍ발톱 무좀을 방치할 경우 손ㆍ발톱 모양이 변형될 뿐 아니라 심하면 통증까지 동반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질환이기에 손발톱 무좀의 전성기인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와도 사라지지 않는다. 손발톱 무좀은 손톱 6개월, 발톱 9~12개월 정도의 긴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 않아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감염 부위가 손발톱의 50% 미만인 경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손발톱무좀 국소 치료제로도 치료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외선과 땀이 앗아간 내 모발, 탈모= 여름은 탈모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계절 중 하나다. 강한 자외선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지분비가 늘어나 두피와 모발에 각종 세균이나 트러블이 발생해 탈모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보다 가을이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늦여름부터 가을, 겨울은 퇴행기 모발의 비중이 높아 모발의 성장이 더디고 빠지는 양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탈모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계절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경우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에 두피와 모발의 건강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청결과 통풍에 신경을 써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두피까지 꼼꼼히 말려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도 탈모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의 탈모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끝나지 않는 열대야의 기억, 가을 불면증= 한여름에는 밤마다 찾아오는 열대야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늘어난다. 더위로 잠 못 드는 밤에 이미 깨져버린 수면 리듬은 가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만성피로, 두통 등 다른 질환에도 시달릴 수 있어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습관이다.

불면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평소 잠잘 때 외에는 침대에 눕지 않도록 하고 잠이 오지 않으면 침실 밖으로 나와 라디오를 듣거나 책을 읽는 등의 정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하거나 TV를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등을 규칙적으로 하고 수면 3~4시간 전 격렬한 운동은 피한다. 담배나 술, 카페인 음료 등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ikso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