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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가습기 살균제’ 함유 치약 149개 제품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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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덴탈치약 등 8개사 새로 적발

식약처 “삼켜도 건강 큰 문제없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치약이 알려진 것보다 많은 149개 제품으로 확인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국내 68개 치약 제조업체(3679개 제품)를 전수 조사한 결과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이 들어간 치약을 생산한 업체가 총 10곳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수에 들어간 아모레퍼시픽·부광약품 외에 금호덴탈치약 등 8곳이 새로 밝혀졌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29일 정부 관계부처회의에서 CMIT·MIT가 함유된 제품의 조사에 나서기로 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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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된 업체들은 모두 화학원료업체인 미원상사에서 CMIT·MIT가 혼입된 계면활성제를 납품받아 치약 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치약 보존제로 CMIT·MIT를 쓰는 건 원천 금지돼 있다. 이들 업체에는 제조 정지 3개월 수준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다만 식약처는 149개 제품 모두 CMIT·MIT 사용량이 매우 적어 양치 과정에서 삼켜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은 CMIT·MIT를 치약 보존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유럽에선 15ppm까지 허용한다. 안만호 식약처 대변인은 “회수 조치된 제품들의 검출량이 아모레퍼시픽 제품에서 나온 0.0022~0.0044ppm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의약외품에 대한 조사에선 현재까지 CMIT·MIT 사용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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