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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클린턴 "존경하는 지도자는 메르켈"…존슨에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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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

뉴스1

힐러리 클리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시카고미드웨이 공항에 도착한 자신의 전용기 '힐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세계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큰 웃음을 터뜨렸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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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존경하는 세계 지도자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언급하며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에게 '한방'을 먹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은 2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세를 위해 이동하던 중 자신의 전용기 '힐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세계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 클린턴은 존슨 후보를 떠올린 듯 "잠깐 생각해보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존슨 후보는 전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도 한참동안 머뭇거리며 대답하지 못했고 결국에는 "알레포 순간(Aleppo moment)이 온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언론의 비난 포화를 받았다.

그는 지난 8일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알레포 사태에 대한 질문에 "알레포가 뭐냐"고 반문해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클린턴은 "나는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을 존경하며, 그중 하나는 앙겔라 메르켈"이라며 "그는 어려운 시기 유럽을 이끌어가는 뛰어나고 강력한 지도자로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어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과 유로 위기에서 보여준 견실함, 난민위기 사태에서 드러난 용기에 감명받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과 메르켈 총리의 인연은 1990년대부터 이어져 왔다. 클린턴은 "나는 메르켈 총리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왔으며, 향후 그와 함께 일할 기회를 얻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턴의 맞상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도 이날 "메르켈은 진정으로 훌륭한 세계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앞서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을 거론하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혹평한 바 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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