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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獨경찰 여러 명이 '범죄위험' 난민 총격살해…적절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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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베를린 모아비트 사건 현장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베를린 난민 거처에서 경찰 여러 명이 동시에 총격을 가해 난민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할 경찰은 즉각 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조사하고 나섰다.

28일 dp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를린 경찰은 모아비트 난민센터에서 27세 파키스탄 난민에게 흉기를 든 채 달려들던 29세 이라크 난민을 제압하던 과정에서 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이 이라크 난민은 자신의 8살 난 딸에게 성적 폭력을 가한 혐의로 파키스탄 난민이 붙잡혀 경찰차에 탑승하려는 때, 그를 살려두지 않겠다며 돌진했다.

그 순간, 몇몇 경찰은 그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다른 목격자들은 앞서 이 파키스탄 난민이 이라크 난민의 8살 난 여자아이를 난민센터 인근 공원으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그 소녀에게서 외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들에 피격된 이라크 난민은 즉사한 것이 아니라 병원으로 옮겨져 수 시간 연명하다 사망했다.

통신은 살해 사건을 다루는 경찰 담당부가 이번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한편, 작년 한 해에만 100만 명의 난민이 유입된 독일에선 난민시설 내 성폭력 사건도 늘어, 올해 들어 1분기에만 128건이 발생했다는 일간 타게스슈피겔의 보도도 인용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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