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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 국가경쟁력 3년째 '26위'…노사협력은 '13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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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138개국 조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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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3년째 26위에 머물렀다. 2007년 11위에 오르며 한때 10위권을 넘보기도 했지만 2014년 사상 최하인 26위까지 떨어진 뒤 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금융과 노동시장의 구조적 취약성과 낙후성이 국가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간다보다 뒤진다’는 말로 회자됐던 금융시장 성숙도는 올해도 우간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138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3년 연속 26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알려진 WEF는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 문제를 토론하는 민간회의체다. 이 기구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의 통계와 저명한 최고경영자(CEO)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매년 각국의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세부 분야별로 보면 ‘금융시장 성숙도’와 ‘노동시장 효율성’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특히 ‘우간다보다 뒤진다’는 비판을 받았던 금융시장 성숙도는 7계단 상승했지만 80위에 불과해 여전히 아프리카 우간다(77위)보다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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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3위를 차지한 노동시장 효율성은 올해 6계단 올랐으나 여전히 77위에 그쳤다. 특히 세부 평가항목인 ‘노사 간 협력’은 최하위에 가까운 135위였고 ‘고용 및 해고 관행’은 113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90위로 대부분 하위권에 처졌다. 하지만 한국의 ‘거시경제환경’은 5위에서 3위로 올라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와 미국도 작년에 이어 각각 2, 3위를 지켰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싱가포르 다음으로 일본(8위)의 순위가 높았다. 홍콩이 9위였고 중국은 한국보다 2계단 낮은 28위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감하고 신속한 개혁 조치를 시행해야 국가경쟁력이 도약할 수 있다”며 “노동·금융 등 4대 구조개혁과 산업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수적인 과제이며 이를 위한 입법조치가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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