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삼포세대, 주거 상황도 불안하다"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포세대의 주거상황의 장년층 보다 취약하고 월세 등 주거소비도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청년가구의 주거소비 특성' 자료를 통해, 20세에서 34세 청년가구 주거상황이 장년가구(35세~49세)보다 취약하고 최근 주거소비가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28일 강조했다.

청년가구 중에서도 20세에서 24세의 사회초년생 주거상황이 가장 취약하고 결혼하지 않은 미혼 청년가구는 30대에도 여전히 주거상황이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청년층의 연령과 결혼유무 등을 좀 더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주택정책을 세부적으로 수립해야 청년주거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책임연구원은 "경제여건 및 주거소비 상황이 기혼 청년가구보다 미혼 청년가구가 더 취약하므로 이들이 주거소비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청년주거 정책의 주요 대상인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 속하지 않는 미혼 청년가구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년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한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행복주택, 서울시 역세권 2030주택 등과 같은 청년주택 공급을 더욱 확대해 수혜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전국 1911만 가구(일반가구) 중 청년가구는 총 276만 가구로 지난 1995년 333만 가구 대비 17.1%가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가구 대비 청년가구 비중 또한 1995년 25.7%에서 2015년 14.5%로 감소했다. 청년가구 중 미혼 가구 비중은 19.5%에서 51.4%로 증가하여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청년가구가 크게 증가한 반면, 기혼 청년가구 비중은 63.6%에서 30.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청년가구의 실질소득과 실질자산은 1999년에서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까지 장년가구와 유사한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2009년 이후 증가 추세가 둔화되면서 장년가구와 격차가 확대됐다.

연구원은 청년가구의 주거소비 상황이 나빠지는 이유로 최근 △청년실업률 증가와 소득증가의 정체 △월세화 진행에 따른 주거비 부담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청년가구의 주택자금 마련을 어렵게 하여 혼인시기가 늦어져 기혼 청년가구가 감소하는 사회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