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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닮은 듯 다른 서민 정책금융상품...금융소비자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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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대출조건·한도 가지각색

이코노믹리뷰

출처=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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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금융소비자들은 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 정책금융상품을 낯설어 하는 모습이다.

모두 ‘서민을 위한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까닭에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기 고민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 상품별 특징과 차이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봤다.

서민 정책금융상품, 연간 수혜자 60만명

4대 서민 정책금융상품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231만명에게 약 22조원이 지원됐다. 연간 지원액은 2012년 3조5000억원 2013년 4조8000억원 2014년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4대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지원규모를 연간 5조7000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른 연간 수혜 인원은 약 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간 4대 서민 정책금융상품은 상품에 따라 취급기관이 나눠져 있었다. 햇살론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 미소금융은 미소금융재단에서 취급했다. 바꿔드림론과 새희망홀씨는 각각 캠코의 국민행복기금, 은행에서 담당했다. ‘서민 정책금융상품’이라는 동일한 이름에 일부 금융소비자는 혼란스러워 하기도 했다. 본인에게 적절하지 않은 상품을 선택하거나 취급처를 잘못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서민금융진흥원이 출범하게 된 배경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을 총괄한다. 은행이 관리하는 새희망홀씨도 연결해준다. 이 진흥원은 휴면예금으로 자영업자 대출을 해온 미소금융중앙재단의 기능을 보완한 조직이다. 바꿔드림론을 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국민행복기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전국 33곳 통합지원센터는 금융소비자에게 적합한 대출상품과 취급기관을 안내해준다.

서민 정책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금융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상품의 내용을 살펴봤다.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낮은 신용도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금융소비자를 위한 상품들이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는 연 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연 소득 4000만원 이하인 신용등급 6~10등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금리는 연 6~10.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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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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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홀씨는 대출의 이용목적에 제한이 없다. KB국민, 신한, 우리 등 15개 시중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만큼 접근성이 용이하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햇살론은 대출의 목적에 따라 한도가 달라진다. 생계자금 1000만원, 운영자금 2000만원, 창업자금 5000만원, 대환자금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할 수 있다.

서민층 자활 위한 질적 지원에 무게

미소금융의 경우 새희망홀씨와 햇살론 보다 낮은 금리로 창업자금과 사업운영자금을 대출할 수 있다. 창업자금의 경우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해당자 등에게만 대출자격조건이 주워 진다.

연 20%대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는 ‘바꿔드림론’을 활용할 수 있다. 국민행복기금의 보증을 통해 연 6.5~10.5%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제도이다. 신용 6등급 이하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혹은 특수채무자는 신용등급 제한이 없다. 고금리 대출 원금 범위 내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바꿔드림론은 연체 중이거나 최근 3개월 내 연체기록이 있다면 신청할 수 없다. 금융채무 불이행자도 제외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양적 금융지원 확대보다 서민층 자활을 위한 질적 지원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서민들이 서민금융상품 지원을 받기 위해 여러 곳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소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서민금융지원을 받은 대출자가 최종적으로 제도 금융권 안착할 수 있도록 고용ㆍ복지ㆍ주거 지원 등을 연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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