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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삼성 스마트TV, 미 최대 방통사업자 버라이즌과 콘텐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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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버라이즌 콘텐츠 화면 모습.


삼성전자가 1억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북미 최대 방송통신사업자 버라이즌(Verizon)과 스마트TV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한다. 가입자는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별도 셋톱박스 없이 버라이즌 IPTV를 시청할 수 있다. 삼성은 유력 콘텐츠를 자사 스마트TV로 제공하면서 북미 TV 판매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방송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스마트TV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TV로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버라이즌 파이오스 앱(Verizon Fios App)`을 통해 제공한다. 별도 셋톱박스 없이도 스마트TV용 앱으로 실시간 방송과 기존 IPTV 서비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버라이즌 파이오스 앱`은 CNN, MTV, HBO, Cinemax 등 유명 케이블 채널 26개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130개의 HD채널을 포함해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모든 채널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TV는 1만6000개의 VoD 콘텐츠도 확보했다. 오는 9월 말까지 서비스 콘텐츠 수를 3만개 이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한 번 구매한 VoD 콘텐츠를 `버라이즌의 플렉스 뷰` 서비스를 통해 삼성 스마트TV에서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인증한 PC,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그대로 시청할 수도 있다.

협약을 통해 버라이즌은 미국 시청자들에게 셋톱박스 없이 삼성 스마트TV로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셋톱박스 비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이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면서 북미 TV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주요 방송사업자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TV 제조사들은 그동안 TV 제품을 만드는 데 충실하면 됐다. 하지만 스마트TV가 확산되면서 강력한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할 수 있는지가 주요 경쟁력이 됐다.

독자 스마트TV 생태계를 구축하고 킬러 콘텐츠를 서비스 하는 것은 TV 점유율을 늘리는 핵심수단이다. 기존 자사 TV 이용자의 이탈을 막는 중요 수단도 된다.

이경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최대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손잡고 삼성 스마트TV의 콘텐츠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며 “제품뿐 아니라 콘텐츠에서도 미국 소비자를 사로잡아 삼성 스마트TV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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