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의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최근 자신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타임 프레임을 언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투스크 의장은 "메이 총리는 나와 열려 있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메이 총리는 올해 안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내년 1월이나 2월에는 준비가 될 것 같다고 선언했다"고 전했습니다.
향후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 EU의 순회 의장국으로 이번 정상회의를 개최한 슬로바키아의 로버트 피코 총리는 "영국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함으로써 우리의 이익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EU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피코 총리는 "협상은 EU의 회원국이 되는 게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는 결과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면서 "회원국이 되는 게 불이익보다 이익이 더 많아야 하고 우리는 그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에 대해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은 받아들이기를 회피하고 단일시장 접근권과 같은 EU 회원국의 이점은 유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메이 총리는 언제 EU 탈퇴 협상을 시작할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거부해 왔습니다.
[이상엽 기자 scien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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