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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박진호의시사전망대] 글로벌 물류 대란까지…한진해운 여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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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 박진호/사회자: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례와 관련해서 과감한 리콜 결정을 내리면서 화제를 낳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은 오늘 하루 꼭 알고 시작해야 할 경제 뉴스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입니다. 먼데이 경제 브리핑.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예.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갤럭시 노트 7 리콜. 이미 사신 소비자 분들은 관심이 많은데요.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일단은 지난 금요일 날 글로벌 리콜, 또 250만 대 전량 리콜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주말부터 바로 비상근무 체제를 도입했는데요.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배터리 검사 작업입니다.

그래서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는데. 전류를 측정할 때 4,000mAh 이상 나오면 현장에서 대체 폰으로 교체를 해주고요. 전류 측정이 4,000mAh가 안 되면 19일부터 갖고 계신 분들은 신제품 교환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2주 정도는 기존의 폰을 쓰셔야 되는 건데. 19일부터 시작해서 삼성전자에서는 내년 3월까지 제품 교환을 해주겠다고 얘기했고. 환불도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산 지 2주가 안 된 분들은 문제 발생기기 때문에 바로 환불이 가능한데요. 지금 삼성전자는 통신사와 협의를 해서 이 2주라는 기간을 더 넓히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1995년이죠. 삼정전자가 주력 모델이었던 당시 애니콜을 화형식을 치루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 리콜 처리된 기기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어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크게 3가지 정도 시나리오들이 나오는데. 첫 번째 리퍼폰으로 바꿔서 팔겠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게 배터리만 이상 아닙니까?

그러니까 기존의 폰을 가지고 배터리만 교체를 해서 일종의 중고폰입니다. 중고 가격에 판다. 이게 하나가 있고. 두 번째가 방금 얘기하신 것처럼 완전 폐기 처분인 겁니다. 진짜 95년에 애니콜 불에 태우고 이건희 회장 당시 화내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가능성이 좀 낮은 게 당시에는 이 태우는 비용이 500억 정도였는데 지금은 조 단위 아닙니까? 그래서 전량 폐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이 있고.

저는 3번째 시나리오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부품 재활용입니다. 그러니까 노트 7을 다 분리를 해서 배터리는 갖다 버리고 홍채 스캐너라든가, S펜이라든가, 카메라 같은 것들은 멀쩡하니까. 부품들을 재활용 하는. 이런 방안 쪽으로 가지 않을까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난주에도 정 선생님 삼성전자 주가 얘기해 주셨는데. 사상 최고치로 치솟다가 제동이 걸릴 것 같은데요. 당장 오늘 시장을 봐야겠지만 어떻게 예상하세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단기적인 충격은 피할 수가 없겠죠. 특히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대치가 소비자 가격 기준, 100만 원 가격 기준으로 해서 2조 5천억 손실이고요. 이게 소비자가에 제조사 마진 이런 게 들어있지 않겠습니까?

리퍼폰으로 만들어서 판다고 하면 손실 규모가 줄 수는 있는데. 지금 가장 큰 걱정은 이 손실뿐이 아니라 미국 시간으로 7일에 애플의 아이폰 7이 공개가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아이폰이 정말로 히트를 치고 대단한 혁신이라고 해버리면. 기존에 주춤했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아이폰으로 넘어가버린단 말이죠. 그러면 지금까지 단기적인 충격이지만, 애플의 아이폰 7의 판매와 소비자 반응에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충격이 더 커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7일 아이폰 신제품에 삼성전자가 더 많이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주가를 보면 지금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SDI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여론과 추리 결과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삼성SDI 쪽이 주가 충격은 더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미국 금리 얘기 또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같은데. 지난주에 미국 고용 지표가 나왔는데. 예상에 좀 못 미쳤어요.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이게 굉장히 애매해졌습니다. 방금 얘기하신 대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 실업률이 발표가 됐는데. 부진했습니다. 당초 전망은 18만 건은 될 것이라고 봤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15만 건이었었고요.

▷ 박진호/사회자:

이게 잘 나왔으면 9월 금리 인상이 아주 힘을 받는 것이었잖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확실하죠. 그런데 이게 지금 못 나온 거예요. 실업률도 한 4.8%는 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치는 8월 실업률이 4.9% 아닙니까. 그러니까 전망치에 못 나왔으니까 고용 지표가 부진하다. 그러면 9월 금리 인상 힘들다. 이렇게 일단 금요일 밤에는 얘기가 됐거든요.

그래서 뉴욕 증시도 상승하고, 국제 유가 큰 폭으로 오르고, 금값도 오르고, 유럽 증시는 더 많이 오르고 그랬는데. 이 주말 되면서 미국 연준 인사들이 강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분위기는 약간 묘해졌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러면 9월은 안 하고 12월에 한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이게 일반적인 생각 같은데. 연준 관계자들이 주말에 무슨 얘기를 했느냐면. 15만 건 신규 취업자 수도 너무 좋다. 계속 강성 발언 하고 있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15만 명은 너무 잘한 것이고 실업률 4.9%도 완전고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확인은 20일, 21일에 9월 미국 연준 통화 정책 회의가 있거든요. 금리 회의. 이때까지는 가봐야 된다는 것인데. 투자자들은 안 그래도 미국 금리 인상을 사골국이다. 너무 우려먹어서. 짜증이 날 수 밖에요.

▷ 박진호/사회자:

항상 또 FOMC 하기 직전에 나오는 변수들이 있잖아요. 작용하니까. 한진해운의 여파가 굉장한데요. 예상 못한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번지는 것 같은데. 이것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제가 보기에 오늘 가장 큰 뉴스고 이번 한 주 이 뉴스로 가게 될 것 같은데요. 법정관리는 신청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후에 나온 후폭풍이 우리 예상보다 훨씬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한진해운이 보유한 총 선박,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141척 정도가 되는데요. 지금 전세계적으로 이 중의 절반 이상인 68척에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게 세계 23개국, 44개 항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터진 것인데. 법정관리 됐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바로 채권자들이 선박 압류하러 달려들고. 그 다음에 하역을 거부합니다. 각 항만에서. 왜냐하면 오르고 내릴 때 수수료도 내야 되고 돈 줘야 되지 않습니까? 인부들한테. 그 돈을 못 받을 것 같으니까 물건 내리지 말라는 것이고. 아예 일각에서는 입출항을 막아버리는 겁니다.

또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에는 하역을 하게 되면 압류에 들어갈 것 같으니까 공해상에 있게 되고. 이런 사례들이 나오게 되면서 가장 발을 동동 기울이고 있는 게.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아닙니까. 거기에 화물을 실은 수출 기업들, 화주들은 말 그대로 멘붕 상태입니다. 빨리 물건이 하역이 돼서 돌아가고 그래야 하는 것인데. 속이 타들어가고 있고요.

더 큰 문제는 우리 박 앵커도 잘 아시겠지만 이제 하반기, 3분기, 4분기가 되면 미국, 북미 항로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시즌. 대목 중의 대목 아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물건 빨리 보내야 하는데. 우리가 지금.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9월, 10월에 다 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진해운이 북미에서 딱 막혀버렸으니까. 이렇게 되다가는 한국 경제 수출 자체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들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법정관리 결정 과정에서 이런 상황을 금융위원회나 채권단이 예상을 못했다. 이런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맞습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예. 제 생각으로 예상을 해보면 금융위원회, 채권단이 주도권을 끌고 가면서 아마도 해양수산부가 모르지는 않았겠죠. 이런 식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얘기를 했는데. 약간 무시하지 않았을까. 너무 재무적인 것들로만 판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법정관리 하게 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데. 여기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부랴부랴 스테이 오더라고 압류는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압류 금지 명령을 각국 법원에 보내놔서 기다리고 있다고는 하는데. 이것도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제가 봐도 당장에 컨테이너선에는 하역 거부라는 문제가 나올 것 같은데. 왜 이런 것들은 모른 채 그냥 법정관리 하면서 아무런 대책이 없었을까. 지금 질타를 받고는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다음 소식으로 서울 지역의 주택 전체 전세가율이 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전세 가격이 좀 안정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런데 그렇게 보기는 좀 힘든 대목들이 있는데요. 전세가율이라는 게 매매 가격 대비해서 전세 가격이 얼마냐. 그동안에는 꾸준히 올랐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5년 2개월 만에 하락을 한 것입니다. 8월에 서울 지역만 봤을 때 아파트, 다가구, 단독 다 합쳐서 전세가율이 68.5%가 나왔는데. 이게 7월에 비해서 0.2% 포인트 떨어진 겁니다.

이렇게 떨어졌다는 것 자체가 2011년 6월 이후로는 처음인데. 이게 두 가지 해석입니다. 일단은 매매 가격도 전세 가격도 떨어지는구나. 부동산 약세, 부동산 하락의 시작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면이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오히려 강세로 보고 해석하는 겁니다.

왜 전세가율,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떨어졌는가. 강남 3구 같은 경우에 재건축 때문에 매매 가격이 뚝 튀어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매매 가격이 위로 급증하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전세가는 그대로 있고. 이 전세가가 벌어지면서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오히려 부동산 상승의 신호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고.

▷ 박진호/사회자:

또 그렇게 볼 수도 있네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예. 최근 들어서 이 전세가율이 많이 떨어진 것은 송파구 쪽에서. 그 쪽에 전세가 비싼 곳이 많은데. 5천만 원, 1억씩 떨어졌거든요. 왜냐하면 근처에 위례 신도시. 이런 곳들이 입주가 몰리면서 잠실, 송파구에 여파가 직격탄을 맞아서 그런 것인데. 이게 10월 쯤 되면 입주가 완료되고 수요-공급이 맞춰지게 되면 또 오를 것이다. 그래서 이게 오히려 부동산 강세 신호다. 팽팽하게 전세가율 하락에 대해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10월, 11월 보면 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서민들만 휘둘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먼데이 경제 브리핑,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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