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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日홋카이도·이와테 물바다…11명 사망·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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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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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와 혼슈(本州) 북부 등에 8월 한 달 강수량을 훨씬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이와테현에서 총 11명이 숨지가 홋카이도에서 3명이 실종됐다.

NHK 보도에 의하면 라이언록은 30일 일본 수도권 북쪽 도호쿠(東北) 지역에 상륙해, 31일 0시에 동해 상에서 온대성저기압으로 변했으나 이 과정에서 넓은 지역에 비를 뿌렸다.

31일 오전 현재 도후쿠 각지에 내리는 비의 양은 잦아들고 있지만, 홋카이도와 이와테현에서는 지금도 강의 수위가 높은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홋카이도에는 29일 이후 여러 관측점의 강수량이 300㎜를 넘었으며 국토교통성이 설치한 미나미후라노초(南富良野町)에 설치한 우량계에는 500㎜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이 폭우로 홋카이도와 이와테현에서는 강물이 넘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넓은 범위에서 침수 피해가 나왔다.

이 중 홋카이도 미나미후라노초를 흐르는 하천 소라치가와(空知川) 둑이 무너져 시가지가 침수돼 약 200명이 고립됐다. 또 31일 홋카이도의 하천 누비나이가와를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승용차가 아래로 떨어져 차에 타고 있던 3명 중 2명은 탈출했으나 28세 남성이 실종됐다. 이외에도 홋카이도 신토쿠초(新得町)와 시미즈초(新得町)의 하천 다리가 각각 붕괴되면서 다리 위를 달리던 자동차가 강에 떨어져 운전자 2명이 실종되는 등 홋카이도에서 총 3명이 실종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와테현 이와이즈미초(岩泉町)에 위치한 한 노인 요양원에서 시신 9구를 발견했다. 해당 요양시설은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소로, 입소 정원은 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성에 의하면, 이 요양소 바로 옆에 흐르는 고모토(小本)강 수위가 30일 밤 급격히 올라, 오후 7시께 강 수위는 5m 10㎝였으나 1시간 만에 단숨에 1m 50㎝ 증가해 6m 61㎝에 달했다. 이후 수위는 서서히 내려갔지만 31일 오전 0시까지 아직가지 강가의 높이를 넘어선 상태다. 또 31일 오전 10시께 고모토 강변에서 또 다른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이와테현 구지(久慈)시도 시 중심부를 비롯해 넓은 범위가 침수됐다. 구지시의 한 산간 주택에서는 31일 오전 고령의 여성 시신1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이 주택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인 것으로 보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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