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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초중고생 18만명 줄었다··대학 신입생 유치전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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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학생 감소폭 최대···3년 뒤 대학 충원대란 우려

교육부 "2020년까지 정원감축···대학구조조정 불가피"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률도 올해 첫 70%아래로 하락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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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저 출산 여파에 따른 ‘인구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교 학생 수는 전년에 비해 18만명 넘게 감소했다. 특히 중학생 수가 12만명 넘게 감소하면서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0학년부터 대학 간 생존을 건 학생유치전이 예상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교졸업자의 대학진학률도 70% 아래로 떨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교육기본통계’를 발표했다. 교육기본통계는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2만여 곳의 유치원·초중등학교와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전체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수는 663만5784명으로 전년에 비해 18만4143명(2.7%)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치원과 초중고 전체에서 감소한 18만4000여 명 중 69.7%가 중학생이다. 전년 158명5951명이었던 중학생 수는 12만8461명(8.1%)이나 감소했다. 초중고교 중 중학교에서 먼저 ‘인구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기인 2020학년부터 대학간 ‘충원 대란’이 예상된다.

갈수록 고교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이 하락하는 것도 문제다. 이번 교육통계에 따르면 올해 대학 진학률은 69.8%로 70% 아래로 처음 하락했다. 대학 진학률(등록학생 기준)은 2010년 75.4%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하다가 올해 처음 70% 아래로 떨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졸업자 수보다 대입정원이 많아져 ‘역전현상’이 예고됐던 2018학년 대입의 경우 3년(2015~2017학년)간 대입정원 4만7000여명을 감축하면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중학생 수가 12만 명이나 감소해 2020학년부터 충원대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정원감축을 골자로 하는 대학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결혼이주여성이 늘어나면서 다문화학생 수는 증가했다.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다문화학생 수는 올해 9만9186명으로 ‘1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4만6954명)에 비하면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24.2%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21.3%), 일본(13.0%), 필리핀(1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학교 수는 늘었다. 올해 전체 학교 수는 2만835개로 전년대비 106개교(0.5%) 증가했다. 최보영 교육부 교육통계담당관은 “신도시 건설, 택지개발(경기, 인천, 세종 등)에 따른 지역 간 인구이동으로 신설 학교가 증가하면서 전체 학교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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