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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애플, EU로부터 사상 최대 세금 폭탄 맞을 듯...수입억 유로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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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에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세금 폭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유럽에서 역대 최대의 세금 추징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애플이 아일랜드로부터 불법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아일랜드에 체납세를 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정문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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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원회는 아일랜드가 다른 기업들이 받지 못한 세금 혜택을 애플에 특별 부여해 EU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 3년 간 조사를 거친 후 결론을 내렸다. 애플이 유럽 지역에서 거둬들인 수익에서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인 12.5%보다 낮은 1%도 안되는 세금을 낼 수 있었던 원인을 집중 조사한 것.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29일 오전 EU 내부에서 130쪽 분량의 최종 결정문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베르타게스 EU 집행위원이 결정문을 외부에 공개할 때, 세금 추산액을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애플이 지불해야 할 금액이 수십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U는 아일랜드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애플에 세금 특혜를 줬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아일랜드의 코크라는 도시에서 5500명을 자사 직원으로 고용했는데, 이는 유럽 지역 직원 전체의 4분의 1 수준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플은 9월 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아이폰7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제품 공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나올 이번 결정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IT조선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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