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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디젤스캔들 폴크스바겐 美보유자 대부분 '수리'보다 '되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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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차량 되팔면 1인당 5천∼1만 달러 수령 가능

연합뉴스

독일 폴크스바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배출가스가 조작된 폴크스바겐을 보유한 미국인들이 수리보다는 되팔기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배출가스가 조작된 2천cc급 디젤 차량을 보유한 47만5천 명 중 절반가량인 21만 명은 폴크스바겐과 미국 정부 당국, 미국 소비자 간의 합의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등록했다.

미국 법원이 잠정 승인한 147억 달러 규모의 합의안에 따르면 배출가스가 조작된 폴크스바겐을 보유한 이들은 폴크스바겐에 차량을 되팔거나 무상으로 수리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차량 보유자들은 차량을 되팔겠다는 선택을 할 경우 차량 평가액에 따라 1인당 5천∼1만 달러(최대 1천117만원)를 받을 수 있다.

엘리자베스 카브레이저 원고 측 대표변호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등록한 차량 보유자 중 대부분은 차량을 되팔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차량 보유자들로부터 차량을 되사는 선택지는 폴크스바겐 입장에서는 가장 비싼 선택지다.

하지만 이를 선택하는 차량보유자들이 많을수록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으로 오염을 유발하는 차량 중 85%의 운행을 중지하라는 미국 정부 당국의 조건을 충족해 추가 벌금을 피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차량 보유자들은 전체의 0.05%인 235명이다.

합의안의 최종승인 여부는 10월 18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서 결정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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