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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마존, '월 9.99달러'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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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강자 '스포티파이' '애플뮤직'과 경쟁…가상 비서 스피커 '에코' 통해 반값 서비스도 ]

머니투데이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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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르면 내달 독자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아마존이 음반 회사들과 계약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며 이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아마존 역시 업계 표준 가격으로 굳어진 월 9.99달러(약 1만1200원)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음반사에 지불하는 저작권료와 관련, 아마존은 애플과 비슷한 수준을 지불할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전했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포티파이는 매출의 70%가량을 저작권료로 지출하고 애플은 이보다 소폭 높은 비율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음악 스프리밍 서비스 시장을 포화상태다.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은 각각 3000만명, 1500만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운드클라우드' '디저' '타이달' '구글플레이'도 모두 월 9.99달러에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업체 '판도라'와 뮤직비디오 공급업체 '베보'도 경쟁에 가세한다.

그런데도 아마존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은 자체 콘텐츠 경쟁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아마존에서 일반 회원들은 개별 곡 구입이 가능하고, 유료 서비스인 프라임 회원에 한해 아마존뮤직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미 콘텐츠는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 상태서 유료 서비스를 더 확장하는 형태로 보인다.

이에 더해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비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가상 비서 스피커인 '에코'만을 위한 독점 서비스를 월 4~5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에코의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조사기관 컨수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약 3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미국 음원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디지털 다운로드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악 소비 형태로 꼽혔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반 제작사에 지급되는 수익은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2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음반 업계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반면 같은 기간 다운로드와 음반 판매를 통한 매출은 10% 줄었다.

하세린 기자 i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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