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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北 SLBM 시험발사에 커지는 南 '핵잠수함 건조'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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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6.8.25/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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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 군도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원자로 내에서의 핵분열에 의해 발생된 열에너지를 이용해 추진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잠항지속시간에 거의 제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북한의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을 무제한적으로 추적하는 잠수함을 만들자는 것이다.

28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모임(핵포럼)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 군은 장기매복, 첨단탐지, 공격력을 갖춘 핵잠수함을 즉각 배치해 북한의 SLBM 도발을 원천봉쇄해야한다"고 핵 잠수함 건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우리 해군은 오는 2020년까지 설계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한 3000톤급(장보고Ⅲ) 잠수함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군은 핵·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지상에서 파괴하기 위한 '킬 체인' 체계와, 발사된 미사일이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하기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축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이 쏜 SLBM이 하강할 때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후방에 침투해 물 속 깊은 곳에서 갑자기 발사하는 SLBM은 방어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북한이 SLBM 발사관을 갖춘 신형 잠수함 건조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근본적인 대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우리 정부가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한 바 있는데다, 현재 잠수함 독자 설계와 건조 등의 기술력을 갖춘 만큼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다만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기조에 따라 소수의 핵 보유국을 제외하고서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설사 농축 우라늄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인접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군 당국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우리 군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은 물론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도입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미 양국 군은 지난 6월말 한미 대잠수함전협력위원회를 열고 북측 수역의 수중환경 정보를 상호 분석해 공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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