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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거제 수산물 먹고 콜레라 감염…해수 오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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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확인된 콜레라 환자 두 명이 같은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경남 거제에 있는 바다에서 잡힌 해산물을 먹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여러 가능성 중에 바닷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콜레라의 진원지로 가장 무게를 두는 곳은 거제도 바다입니다.

첫 환자가 먹은 멍게와 두 번째 환자가 먹은 삼치가 모두 거제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바다의 콜레라균이 수산물을 통해 환자에게 침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다가 오염됐다면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콜레라균이기 때문에 해류나 선박을 통해 해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폭염으로 바다 표면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세균이 급속히 퍼집니다.

[류소연/국립통영검역소 검역관 :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기 온도가 37도 됐을 때 해수 온도가 30도까지 올랐거든요. (해수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드문가요?) 드물죠.]

미국 연구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새로운 콜레라균이 나타나고 환자 수도 늘어났습니다.

아직 거제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조사 범위를 늘리고 있습니다.

해수 오염이 확인되면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에 다녀온 제3의 콜레라 보균자가 있는지 오염된 지하수가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지만 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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