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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녹조 비상인데 팔당댐은 '잠잠'…경기도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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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조류경보 발령 없어…"물 유입량 많아졌기 때문 추정"

연합뉴스

지난 24일 팔당호 모습[경기도 제공]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낙동강과 금강 등 전국 주요 강에 녹조가 퍼져 비상인 가운데 수도권 주민 식수원인 팔당호에서는 녹조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팔당호에서는 녹조가 확산, 한 달 넘게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팔당댐 수질을 관리하는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올 녹조 상황에 대해 "이례적"이라며 "덜 발생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팔당댐의 녹조 개체 수는 ㎖당 448개로, 조류 경보제의 첫 단계인 '관심 단계'(㎖당 1천 개 이상)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속한 폭염과 가뭄에도 지난 8일 측정한 ㎖당 431개와 큰 차이가 없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팔당댐 유역에서는 단 하루도 조류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팔당호에서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인 8월 19일 ㎖당 녹조 개체 수가 500개를 넘으면서 '주의보'가 발령돼 43일간 지속했다.

2014년에도 8월 5일부터 25일간 주의보가 발령됐다.

도 수자원본부는 올해 팔당댐 녹조가 지난해보다 덜한 원인을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작년보다 많은 물 유입량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가뭄이 심했던 팔당호 유역에서는 이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 30%까지 떨어졌던 팔당댐 상류 소양강댐의 저수율이 현재 61%까지 높아져 팔당댐으로 계속 물을 내려보내고 있다고 수자원본부 측은 설명했다.

도 수자원본부 최영남 팔당상수원관리팀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기온이 높은데도 낙동강 등 다른 강과 달리 팔당호에 녹조가 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봐야 알겠지만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지난해보다 많기 때문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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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9일 팔당댐의 녹조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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