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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씁쓸한 휴가①]떠나고 싶어도…서울시민 10명 중 3명 “休~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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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시민의 휴가 및 여가문화생활’ 통계

-29% “휴가는 그림의 떡”… 1년간 하루도 사용못해

-평균 휴가일수 6.27일…40%는 “5일 미만” 답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이원율 기자]올여름 휴가객의 46%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첫 주. 달콤한 휴가가 시작된 주말 전국의 고속도로는 쏟아져 나온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7말8초’(7월 말에서 8월 초),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에 돌입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가족들과 꿀맛 같은 휴식을 갖기 위해 산과 바다로 향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하지만 달콤한 여름 휴가철을 씁쓸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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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간 단 하루의 휴가도 사용하지 못한 채 고단한 여름을 나고 있었다.

31일 서울시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내놓은 ‘서울 시민의 휴가 및 여가 문화생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휴가를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휴가를 사용한 적 있다”고 답한 서울 시민은 70.7%였다. 나머지 29.3%는 1년 내내 일을 하고도 휴가는 언감생심이었다. 이번 통계는 서울시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가활동조사’와 ‘2014년 서울서베이 자료’를 분석해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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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았지만 서울시민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간 단 하루의 휴가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다녀온 시민 40%는 ‘5일 미만’을 사용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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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온 시민의 실제 사용한 휴가기간은 1년 동안 평균 6.27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사용 경험자 중 실제 사용한 휴가일수를 묻는 항목에 ‘5~10일’이라고 답한 서울시민이 45.8%로 가장 많았다.

‘10일 이상’ 휴가를 다녀온 시민은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10.8%는 휴가를 사용한 일수를 ‘10~20일’, 1.5% ‘20~30일’, 1.4%는 ‘30일 이상’이라고 답했다.

반면 서울시민 40.5%는 휴가기간이 ‘5일 미만’에 불과했다.

휴가 기간의 여가활동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자연명승과 풍경관람 등 ‘관광활동’이 85.0%로 가장 많았다. 등산, 낚시, 게임 등 ‘취미ㆍ오락활동’이 32.1%, 산책, TV시청과 같은 ‘휴식활동’이 27.8%로 뒤를 이었다. 종교활동, 각종 모임과 같은 ‘사회 및 기타활동’ 24.9% 등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민은 휴가기간 여가활동(복수응답)으로 ‘자연 명승 및 풍경관람’(27.8%), ‘온천ㆍ 해수욕’(27.4%), ‘국내캠핑’(26.8%)를 많이 한 것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해외여행(14.4%), 문화유적방문(13.9%), 테마파크(13.7%)순이다. 시민 10명 중 1명(11.3%)은 휴가기간에도 TV앞을 떠나지 못했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민이 최고 많이 참가한 여가ㆍ문화 활동은 역시 ‘극장 영화 관람’이었다. 10명 중 6명 이상(63.2%)이 지난 1년간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극관람은 16.6%, 박물관 관람은 11.1%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 경기 관람ㆍ 전시회 관람도 비교적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영화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1년에 4번 극장을 가서 평균 4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극을 보기 위해서 평균 6만6000원을,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서 4만6000원을 지출했다.

여가ㆍ 문화활동 1회 평균 지출비용은 ‘대중공연’이 8만원 가량으로 가장 높았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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