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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종합]"백남기 농민 상태 매우 위중, 생존 2~3주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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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제앰네스티, 백남기 농민 위한 '긴급행동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8개월 넘게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시민단체가 조속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백남기대책위)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의 생명이 지난주부터 매우 상태가 악화돼 위중한 상태"라며 "예상 가능한 생존 시간이 2~3주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씨의 딸 민주화씨는 "아버지가 천천히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 고통스럽다"며 "물대포를 주준 살수하는 끔찍한 방법으로 20초 만에 뇌사 상태에 치달았음에도 정부는 아무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신명 경찰청장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다음 달 퇴임하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며 "어떻게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덮고 명예롭게 경찰청을 떠날 수 있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대책위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징역 5년이라는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판결문에서도 백씨에 대한 국가폭력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경찰과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나도 실질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백남기 농민을 위한 '긴급행동'에 나선다.

국제앰네스티의 긴급행동은 유재중 국회 안정행정위원장과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보내는 탄원으로 진행된다. 국회에서 즉각 청문회를 실시할 것과 검찰에서 즉각 경찰 책임자를 기소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온라인 팩스 탄원 활동도 실시한다. '긴급행동' 참여자들이 온라인으로 서명하면 유 위원장에게 팩스로 탄원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국제앰네스티 관계자는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책임을 조사하고 묻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백남기 농민 살수 책임자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책임이 있다면 반드시 형사처벌돼야 한다"고 말했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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