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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alk쏘는 정치] 의경 운전병, 진짜 꽃보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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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들로 대한민국이 정말 시끄럽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병우 수석의 아들 특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른바 꽃보직이라는 의경 운전병으로 배치된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의경 운전병 진짜 꽃보직일까요? 제가 직접 전직 의경 운전병을 만나 자세한 내용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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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경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근무를 하신 거예요?

[전직 의경 운전병 : 경남에서… 이제 원래는 일반병으로 있다가 저도 이제 운전병으로 옮겨 간 케이스입니다.]

Q. 운전병이 일명 꽃보직이라고 불리는데…

[전직 의경 운전병 : 높은 분들 운전만 하는 거니까 사실 몸이 되게 편한 점이 일단… 머리도 기를 수 있고 옷도 사복으로 입고 다니고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일명 빽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운전병으로 간다고 알고 있어서… 아버지가 그럼 뭐하시는지…

[전직 의경 운전병 : 저희 아버지 높은 분 아니시고요. 그냥 회사원이십니다. 저희 아버지 청와대 근처에도 가본 적 없어요.]

Q. 우병우 수석 아들은 차를 되게 좋은 걸 몰았는데…

[전직 의경 운전병 : 포르쉐 이런 것은 사실 저랑 거리가 먼 얘기죠.]

Q. 휴가는 실제로 얼마나 썼어요?

[전직 의경 운전병 : 모든 게 제가 모시는 상사 분 스케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실 휴가나 외박을 저희 맘대로 쓸 수도 없고 사실 규정에 맞춰서 쓰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거의 휴가를 제대로 못 쓰고 마지막에 몰아서 쓰는… 그래서 이 기사를 봤을 때 어떻게 규정 일수보다 더 많이 나갔나…]

Q. 이번에 우병우 수석 아들 특혜 의혹들, 논란들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전직 의경 운전병 : 약간 기분 나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또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다 보니까 높으신 분들이 먼저 눈치를 본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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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들으신대로 휴대전화도 마음대로 쓸수 있을정도로 자유롭다 보니 최근엔 지원자가 몰리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의경 경쟁률이 무려 17대 1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군대에 비해 외박도 자주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데요, 홍보 동영상 잠깐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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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외출

2개월마다 정기외박

단언컨대, 의무경찰은

가장 완벽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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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비해 특박등이 보장되는것이 장점인데요, 우병우 수석의 아들의 경우 50일이 넘는 휴가를 썼다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우리 반장들 중에 의경이면서 운전병 출신은 없죠?

[유상욱 반장]

저는 의경 운전병은 아니고요. 육군 운전병입니다. 운전안하는 운전병입니다. 행정병이요.

[정강현 반장]

저는 진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제대로 했습니다.

[양원보 반장]

저는 운전하고 관계가 있습니다. 천호 대교에서 과적 트럭 닦는 공익 근무였습니다. (공익 근무를 몇 개월 한거예요?) 28개월이요. 현역보다 2개월 더 많이 했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자, 자… 다들 그만들 하시고요. 역시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 하면 끊기가 어렵군요. 사실 우 수석 아들 논란 이전에도 고위공직자 아들이 이른바 꽃보직에 배치받는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한 신문이 고위 공직자 아들 병역을 전수조사 했었는데요, 서울경찰청 직할대인 202경비단, 국회경비단, 정부서울청사 경비대 등 꽃보직에 경찰 간부 아들의 52% 이상이 배치됐다고 합니다.

경찰청은 우연의 일치일뿐 공정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지만 꽃보직에 고위직 자녀가 더 많이 배치되는 건 우연의 일치로만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전국적으로 통일된 의경 운용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말 이번기회에 투명하게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병역문제는 정말 예민한 문제입니다. 특히 고위공직자의 병역 문제는 더 민감합니다. 워낙 논란이 되다보니 최근에는 고위공직자 자녀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제는 보직배치 문제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고위공직자 자녀들이 그야말로 좋은 보직, 꽃보직에 배치받는 비율이 높다는거죠. 공정한 운용기준을 정해서 더 이상 이런 논란이 벌어지지 않게 했으면 합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수고했습니다.

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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