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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2년전 그렇게 퍼붓더니…" 아이스버킷 챌린지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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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연구비로 발병 원인 유전자 'NEK1' 발견

뉴스1

빌 게이츠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했다. (빌 게이츠 공식 홈페이지, 조지 부시 페이스북)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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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년 전 여름, 전 세계에 유행했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가 당초 목표로 했던 루게릭병 치료 개발 지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루게릭병협회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모은 기부금으로 루게릭병 발병의 원인이 되는 공통 유전자 'NEK1'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NEK1은 루게릭병 사례 약 3%에 연관된 유전자로, 지금까지 루게릭병 관련 유전자 30개가 발견된 만큼 NEK1 발견은 중요하지만 아주 획기적인 발전은 아니다.

그러나 브라이언 프리데릭 루게릭병협회 언론·개발 부국장은 "루게릭병 연구팀은 이전까지 본 적 없던 흥분과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며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도 진정한 희망과 낙관주의가 퍼져나갔다"고 긍정했다.

세계 11개국 연구원 80명이 참여한 프로젝트 MinE는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MinE에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모은 기부금 중 100만달러가 투자됐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ALS)을 알리고 치료 및 개발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루게릭병협회가 진행한 릴레이 모금 캠페인이다. 지목당한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빌 게이츠, 톰 크루즈, 스티븐 스필버그, 마크 저커버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참으로 루게릭병협회는 1억1500만달러(약 1290억원)에 달하는 성금을 모았다. 이중 67%인 7700만달러가 연구조사에 투자됐으며, 20%인 2300만달러가 루게릭병 환자 및 커뮤니티 서비스 지원에 투입됐다. 그외 9% 약 1000만달러는 공공·전문교육에 쓰였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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