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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진핑 "북한의 핵보유 병진 노선 인정 안해"...황교안 만난 자리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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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29일 “북한의 핵보유 병진 노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중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중국도 북한의 핵보유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모두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능력의 고도화를 추구하면서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고 도발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셈법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대북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시 주석이 비핵화에 대해 의지를 표명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을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경향신문

황교안 국무총리(왼쪽)가 2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면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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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과 황 총리는 양국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한국이 중국의 정당한 안보상의 우려를 중시해 줄 것과 미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 계획에 대해 ‘신중하고 적적하게’ 고심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국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황 총리는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지금도 불법조업 문제가 심각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심을 갖고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어업 문제에 있어서의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중국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황 총리와 시 주석 면담은 약 40분간 진행됐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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