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단독]'폭행하고 따돌리고'…아이들 상습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 교사와 원장 아동학대 및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서울 아현동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이들의 신체를 손으로 수시로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두 달 가량 수십 차례에 걸쳐 4세 또래 아이들을 학대한 교사 백모(47)씨와 원장 김모(49)씨를 아동학대 및 방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과 피해 아동 부모들의 말을 종합하면, 백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손으로 아이들의 배를 찌르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지난 3월 초부터 7주 동안 50여 차례에 걸쳐 6명의 아이들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백씨는 수시로 아이들을 때리고 심지어 재운다는 핑계로 아이를 이불에 집어던지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변 실수를 하는 아이를 다른 아이들이 따돌리도록 하는 등 이간질도 시켰다.

백씨의 이런 아동 학대는 아이들이 “선생님이 자꾸 때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보채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모들이 원장 김씨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을 엄하게 가르치려 했을 뿐”이라며 아동 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피해 아동 부모들이 경찰에 고소하기 직전 어린이집을 그만둔 상태다. 피해 아동들은 어린이집을 나와 정신적 충격을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을 지난달 10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