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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초저금리시대, 국민 5명중 1명은 CMA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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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투자대안 인기 고공행진

브렉시트 여파에도 CMA 계좌수 연일 사상최대 기록

올 상반기에만 25만개 급증…1200만 계좌 돌파 눈앞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글로벌 증시 폭락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에도 아랑곳 않고, 국내 CMA 계좌수가 연일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초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 꼽히며 CMA 계좌는 올 상반기에만 25만개가 늘어 1200만개를 바라보고 있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CMA 계좌 수는 1182만5945개로 지난해 말 1157만6837개에서 24만9108개(2.15%) 증가했다.

인구 수와 비교해 보면, 올해 대한민국 추계인구가 5080만 명임을 고려했을때 국민 5명 당 1명 꼴로 계좌를 개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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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계좌수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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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계좌수는 지난 2012년 8월 31일 1175만23개로 정점을 찍은 뒤로 이전 수준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 4월 26일 1175만225개로 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연일 증가세를 보인 CMA 계좌수는 올해 상반기 동안 약 25만개가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연말까지 1200만개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유형별로 보면 RP(환매조건부채권)형이 지난해 말 829만8598개에서 27일 845만5423개로 늘어났고, 종금형 CMA는 18만7337개에서 19만3444개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MMF(머니마켓펀드)형은 82만1875개에서 81만2563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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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별 CMA(RP형) 금리. [자료=각 증권사]


RP형과 종금형, MMF형을 제외한 나머지 형태로 분류된 기타 CMA는 226만9027개에서 236만4515개로 늘었다.

이처럼 CMA 계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저금리에 예금이나 적금보다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투자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주식투자자(실질주주)수는 475만 명으로 전년(442만 명) 대비 33만 명(7.6%)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CMA 계좌 수는 1104만6622개에서 1157만6837개로 53만215개 늘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에 돈을 맡기고자 고금리 투자상품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CMA는 은행 예적금보다는 나은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CMA 계좌가 늘어난 것은 은행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CMA 역시 금리가 낮은 수준이긴 하나 하루라도 맡겨도 이자가 나오는 부분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9일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증권사들도 잇따라 CMA 금리를 내리면서 은행 예적금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원금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종금형을 제외하곤 원금보장이 되지않는다는 부분도 약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은행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비교해서는 금리가 높다. 주요 증권사들의 CMA 금리를 보면, 최근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돼 RP형의 경우 연 1.05~1.25%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랩형태로 운용되는 MMW형은 RP형이나 종금형보다 금리가 높은 편에 속하는데, 금투업계 관계자는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은 금리이겠지만 투자방법마다 다르기 때문에 투자의 편의성이나 기능성 부분들도 고려해 CMA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금융회사가 고객이 맡긴 예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 금융상품. 종합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이었으나 증권사들이 고객의 유휴 현금을 머니마켓펀드(MMF)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수시입출금식 금융서비스에도 CMA란 명칭이 사용됐다. 종금사의 CMA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일부액수를 보호받지만 증권사의 CMA는 원금을 보호받지 못한다. 단기간 예치해도 금리가 상대적으로 일반 수시입출금식 계좌보다 높아 여유자금을 운용하는데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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