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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통사, IoT·5G로 돈 못번다"…해외서 비관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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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막연한 기대 경계…"속단 어렵다" 의견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는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5G) 통신 서비스가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뉴 스트리트 리서치(New street research)의 앤드류 엔트위슬(Andrew Entwistle) 파트너를 인용해 "IoT가 가시적인 수익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트위슬 파트너는 "IoT가 장비업체들이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는 매출이 되겠지만 통신 사업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IoT 단말을 통한 수익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5G는 4G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보완하는 기술로, 최소 10년은 두 기술이 공존할 것"이라며 "IoT는 4G에서도 구현되기 때문에, 5G가 특별히 필요한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엔트위슬 파트너는 "통신 사업자는 오히려 커넥티드(Connected) 단말을 통해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며 "사업자들이 그런 현실에는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비관론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구 오프콤(Ofcom)의 고위 간부 출신인 윌리엄 웹(William Webb)은 지난 7일 '5G 비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글에서 5G의 수익성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5G 비전이 기술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만, 사업적 현실이 녹록지 않아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설치 비용을 상쇄할 만큼 매출을 증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는 4년이나 남아 사업성을 속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이통사들 스스로도 IoT와 5G로 과거와 같은 호황을 누리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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