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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상착륙 軍헬기, 경고등 발견 1분여 침착한 대응이 참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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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8일 오후 4시46분께 전북 임실군 오수면 대정리 운교마을 운교다리 옆 옥수수밭으로 청주 공군기지 소속 시누크 군용헬기가 비상착륙해 탑승했던 군 장교들이 헬기 주변에 모여있다. (전주완산소방서 제공)2016.6.28/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전북=뉴스1) 박아론 기자 =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오자마자 훈련대로 곧바로 조치를 취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안전히 '예방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전북 임실 밭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한 청주 공군 기지 소속 '시누크군용헬기' 조종사 임모 중령과 강모 대위는 당시 아찔한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28일 공군 제6 탐색구조비행전대 소속 우주관련 부서의 부서장과 부서원 30명은 '시누크군용헬기'를 타고 업무 협조 및 센터 견학을 위해 전남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했다.

이후 오후 4시13분께 해당 센터 일정을 모두 마친 부서장과 부서원 30명은 귀대를 위해 다시 헬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헬기가 이륙한 지 30여 분 가량 지난 4시42분께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계기판 가운데 오일 계통 이상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 것.

헬기를 조종하던 임 중령(진)과 강 대위는 곧바로 본부와 교신을 통해 "오일 경고등에 불이 들어와 '예방착륙'을 하겠다"고 알린 뒤, 민가에 최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다.

이들은 전북 임실군 오수면 상공에서 운교마을 운교다리 옆 옥수수밭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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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46분께 전북 임실군 오수면 대정리 운교마을 운교다리 옆 옥수수밭으로 청주 공군기지 소속 시누크 군용헬기가 비상착륙했다. (전주완산소방서 제공)2016.6.28/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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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예방착륙 훈련을 할 경우 천변을 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이 옥수수밭을 택한 것도 인근에 민가가 적고 개활지에 율천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종사들은 본부와 교신한 지 불과 1분도 되지 않은 사이에 탑승자들에게 예방착륙 사실을 고지하고 곧바로 장소를 물색한 뒤 예방착륙을 시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안전하게 확보한 장소에 헬기를 안착시켰다. 예방착륙 시각은 오후 4시45분.

공군 관계자는 "공군이 우주 관련 업무를 하고 있어서 이날 우주 관련 부서의 부서장과 부서원들이 업무협조 및 견학을 위해 전남 고흥에 방문했다가 귀대하는 과정에서 탑승했던 헬기에 문제가 생겨 예방착륙을 시도했다"며 "조종사들이 매일 비상처치 훈련을 실시하기에 실제 상황 발생 시에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조치해 안전하게 예방착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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