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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국 핵잠수함·호위함 말라카 해협 통과…인니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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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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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해군의 핵잠수함과 미사일 호위함 등으로 이뤄진 편대가 인도네시아 주변 말라카 해협을 통과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네시아 매체를 인용해 중국 남해함대 소속 409형 공격 핵잠수함, 미사일 호위함 윈청(運城), 해상구난함 융싱다오(永興島)가 지난 24일 말라카 해협의 반다르아체 수로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은 자국 군함과 정찰기가 이들 중국 해군 편대를 목격했다면서 이들이 중국군 호위함대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매체는 중국 잠수함과 호위함 편대의 등장이 최근 인도네시아 나투나 열도 부근에서 연달아 발생하는 어선 나포와 발포 등 양국 간 해상갈등이 고조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군 대변인은 중국 군함이 1982년 유엔 해양법조약을 위반하지 않는 한 나투나 열도 주변 해역을 '무해통항'할 권리가 있다며 "특별한 동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해군은 지난 17일 남중국해 남단 나투나 열도 근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하고 선원 7명을 구속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이 나투나 열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 어선을 강제로 예인한 것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3번째이다.

인도네시아 군함은 무단으로 나투나 열도 수역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외국 어선 12척을 발견해 경고 발포까지 하면서 추적해 이중 1척을 붙잡았다. 도주한 나머지 어선도 중국 배로 보인다.

중국은 남중국해 거의 대부분을 포괄하는 이른바 '9단선'(九段線) 내세워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나투나 열도는 인도네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9단선 해역과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일부가 겹치면서 근래 들어 양국 간 해상 마찰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해군은 중국의 나투나 열도 진입을 견제하고자 해상훈련을 지난 9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실시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군함 5척, 지원함 1척, 초계기 1대를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로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해와 EEZ 무단침범을 반복하는 중국 어선에 무력시위를 펼쳤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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